[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SPN 칼럼니스트 키스 로가 올해 FA 순위를 발표했다.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1위다. 투수 잭 그레인키를 제쳤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올 겨울 새 진로를 정해야 할 FA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 가장 가치있는 선수로 꼽힌 주인공은 헤이워드다. 헤이워드는 올 시즌 타율 0.293, OPS 0.797, 13홈런을 기록했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여기서는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는 6.5였다.

로는 WAR를 근거로 루 게릭과 로베르토 알로마 사이에 헤이워드가 있다고 설명했다. 헤이워드는 통산 WAR 31.1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역대 25살 이하 야수 가운데 31위에 해당한다. 로는 "나는 그가 아직 잠재력을 전부 드러내지 않았다고 본다"고 썼다. 그동안 수비 쪽에서 두각을 나타낸 헤이워드지만 공격에서도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 상태다.

2위는 그레인키다. 올 시즌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고 WAR은 9.3이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다저스와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지만 올 시즌이 끝난 뒤 옵트 아웃을 실행, FA가 됐다. 로는 "그레인키의 커맨드와 제구력,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며 "올해 평균자책점 1.66은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이 커리어 평균인 3할 언저리(0.298)보다 낮았던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제나 평균자책점 3.00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근거는 적은 볼넷과 땅볼 유도 능력. 그 역시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이어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3위에 올랐다. 로의 설명에 따르면 "만약 에이스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가장 확실한 선택이 바로 프라이스다." 4위와 5위는 외야수다. 저스틴 업튼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명단 윗쪽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10위까지 알렉스 고든(외야수), 크리스 데이비스(1루수), 덱스터 파울러(외야수), 조니 쿠에토(투수), 스캇 카즈미어(투수) 순서였다. 이 가운데 올 시즌 팀을 옮긴 프라이스, 세스페데스, 쿠에토, 카즈미어를 제외한 전원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상태다.

[사진] 제이슨 헤이워드, 잭 그레인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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