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서울 삼성의 남은 경기가 많지 않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마음은 급한데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서울 삼성은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원주 DB에 73-95로 졌다.

3연승 뒤 2연패다. 순위는 여전히 8위. 6위 인천 전자랜드와 차이는 3경기까지 벌어졌다. 7위 울산 현대모비스와는 1경기 차이다.

삼성은 지난 2시즌 동안 7위-10위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올 시즌마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 약팀 이미지가 오래갈 수 있다.

플레이오프 막차를 노리는 삼성에겐 1경기, 1경기가 살얼음판이다. 남은 시즌 삼성은 12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삼성으로선 이 12경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긍정적인 점은 6위 전자랜드가 최근 3연패로 부진하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 상위권을 달렸던 전자랜드는 시간이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 부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물론 그 전에 7위 현대모비스를 제쳐야 한다.

남은 12경기 중 8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점도 호재다. 잠실체육관 대관 문제로 시즌 초반 원정 위주의 일정을 소화한 게 지금은 좋게 다가오고 있다. 삼성은 홈에서 9승 10패로 원정(9승 14패)보다 승률이 좋다.

▲ 삼성은 13일 원주 DB에게 패하며 6위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 곽혜미 기자
외국선수 닉 미네라스와 주전 포인트가드 천기범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삼성은 이 두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미네라스는 김준일이 어깨부상으로 빠지며 공격에서 해줘야할 몫이 커졌다. 천기범 역시 약한 삼성 앞 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최근 경기에서도 이 두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일 때 삼성은 나머지 선수들도 살아나며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프로농구는 2021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일정으로 15일부터 25일까지 쉬는 시간을 갖는다. 삼성으로선 이 기간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남은 경기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수비 변화를 예고했다. 이상민 감독은 "늘 강조하는 게 리바운드다. 리바운드를 뺏기면 경기가 안 된다. 기본적인 걸 강조하겠다. 전체적으로 가다듬고 수비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라며 다가 올 브레이크 타임에서의 계획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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