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왼쪽)과 리즈 맥과이어가 14일 불펜피칭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배정호 기자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음란 행위 혐의로 입건된 토론토 포수 리즈 맥과이어(25)가 정상적인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류현진(33)의 공을 받은 맥과이어는 새 에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론토 투·포수들은 14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 바비 메틱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2020년 스프링 트레이닝 첫 날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피칭을 하는 조, 그렇지 않은 조로 나뉘어 각자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포수들은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떨어진 감각을 살렸다.

류현진도 이날 불펜피칭을 소화했고, 류현진의 공을 받은 선수는 신예 포수 맥과이어였다. 피칭 전 통역을 사이에 두고 간단한 의사소통을 나눈 맥과이어는 류현진의 여러 구종을 실제 몸으로 체험했다. 피칭 후에는 가벼운 포옹을 하며 새 에이스의 합류를 반겼다.

맥과이어는 전날 불미스러운 소식이 알려지며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탔다. 지난 금요일 자신의 SUV 차량에서 성기를 노출한 것이 적발됐다. 오는 3월 경찰에 출두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스프링 트레이닝 개막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사건이라 훈련 일정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맥과이어는 이날 자신에게 주어진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류현진의 공을 받은 소감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적어도 이날 훈련에서는 사건의 여파를 실감할 수 없었다.

맥과이어는 불펜피칭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날 류현진이 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던졌다. 전반적으로 좋아보였다”고 감상을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과 (구종) 셋업을 어떻게 해애 하는지, (포수) 타깃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글러브를 높게 들지, 낮게 들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아주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맥과이어는 지난해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은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맥과이어는 “운이 좋게도 스프링 트레이닝에 들어오기 전 오프시즌에 다저스 포수인 러셀 마틴과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류현진이 포수를 편하게 해주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공을 모서리로 넣을 수 있고, 확고한 게임 플랜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맥과이어는 “TV를 통해 내셔널리그에서 그의 성공을 지켜봤다. 그는 올스타전 선발이기도 했다”면서 류현진의 존재와 역량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고 덧붙이면서 “그는 우리의 에이스다. 우리 팀의 승리를 위해 아주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선수이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며 에이스의 합류를 반겼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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