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무키 베츠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의 일원이 된 무키 베츠(27)는 2021년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LA 다저스가 하나의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프시즌 저조한 성과로 비판에 시달리던 LA 다저스는 보스턴과 트레이드로 전세를 한 번에 뒤엎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베츠를 데려와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보스턴은 내년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베츠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었다. 팀 연봉을 줄이고자 했던 보스턴은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묶어 다저스에 넘겼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베츠의 영입으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할 전망이다. 문제는 베츠의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일각에서는 부임 후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한 역사가 없는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의 성향을 들어 다저스가 베츠를 놓아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다저스는 계약도 하나의 옵션임을 분명히 했다.

스탄 카스텐 다저스 사장은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과 인터뷰에서 “그것(베츠와 계약)은 확실히 우리 구상의 일부”라고 단언했다. 베츠를 1년만 쓸 생각으로 데려오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카스텐 사장은 “모든 프랜차이즈는 당장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해 이야기한디. 우리는 그것을 매년 다투는 위치에 있고 그것이 자랑스럽다”면서 필요하다면 베츠를 눌러 앉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그간 젊은 선수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FA 계약을 앞두거나, 혹은 계약 규모가 큰 베테랑들을 정리해왔다. 맷 켐프, 야시엘 푸이그, 하위 켄드릭, 브라이언 도지어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베츠는 젊은 선수들이 메울 수 없는 거대한 공격 생산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을 들어 ‘디 애슬래틱’은 다저스가 베츠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놨다.

문제는 돈이다. ‘디 애슬래틱’은 복수 구단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베츠는 필라델피아와 브라이스 하퍼가 맺은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의 계약을 능가할 것”이라고 했다. 4억 달러에 가까운 계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저스도 꾸준히 팀 연봉을 낮춰왔다. 2022년이 되면 보장된 연봉은 4450만 달러에 불과하다. 베츠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우승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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