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은 당초 일정을 조금 수정, 14일 불펜에서 26구를 소화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는 일정 수정이었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일정을 조금 바꿔 팀 합류 후 두 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김광현은 14일(한국시간) 팀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열리는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12일 50구 남짓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율한 김광현은 이날 가볍게 몸을 풀었다. 김광현 측 관계자는 “패스트볼만 26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날 불펜피칭은 원래 일정에 없었다. 캠프에 합류할 때까지만 해도 김광현은 12일 불펜피칭 50구, 16일 60구, 그리고 19일 라이브피칭을 할 예정이었다. 19일은 라이브피칭과 불펜피칭을 합쳐 70구를 던지고, 23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서 1~2이닝 정도를 소화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12일 불펜피칭에서 부족했던 점이 있었고 14일 일정을 다시 잡아 가볍게 점검했다. 사실 김광현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지금 단계에서의 투구 수가 많은 상황이다. 그만큼 절박하게 시범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5선발 경쟁을 펼치는 김광현은 “시범경기 개막부터 시즌이 시작된다고 생각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선발 복귀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도 이날 캠프 첫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두 선수가 나란히 예열에 들어간 가운데 향후 경쟁 구도도 흥미롭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일정이 나란히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진척도는 김광현이 앞서 있지만, 올스타 투수의 관록과 기량도 무시할 수 없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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