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14일 투·포수조 전체 훈련으로 시작된 토론토의 스프링 트레이닝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훈련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이다.
보통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스프링 트레이닝은 한 곳에서 모든 것이 끝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구단별로 대개 4면 이상의 야구장을 확보하고 있고, 클럽하우스·불펜·타격 훈련장·웨이트 트레이닝장이 한 곳에 모여있다. 이동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도보로 이동한다. 흔히 말하는 ‘스포츠 콤플렉스(Sports complex)’의 전형이다.
그런데 토론토는 지금 훈련장 사정이 마땅치 않다. 시범경기가 열리는 JD볼파크는 부지가 작고,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별로 없다. 그래서 경기만 치른다. 대신 훈련은 버스로 10분 정도 거리인 바비 메틱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한다. 선수들은 좋으나 싫으나 훈련을 위해 왕복 20분 정도는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류현진의 전 소속팀 LA 다저스는 이렇지 않았다. 하지만 토론토 구단 사정상 류현진도 새로운 여건에 적응해야 했다. MLB 8년차의 베테랑이지만, 출발 전 “무엇을 챙겨야 하나”라고 물어봐야 했다. 차량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 취재진도 허겁지겁 이동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바비 메틱 트레이닝 콤플렉스의 시설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일반 민가가 주위에 밀집한 JD볼파크는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시와 구단은 상대적으로 부지가 넓은 바비 메틱 트레이닝 콤플렉스에 훈련 시설을 짓기로 했다. 그런데 아직 공사 중이다. 흙먼지가 날리는 곳에서 선수들은 하차했고, 훈련장 주위는 온통 공사 소음으로 가득했다.
류현진은 “(이런 적은) 나도 처음이다”고 웃으면서도 “그래도 내가 적응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년 계약을 맺었으니 이런 이동에도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팀과 시설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선수가 평소와 다른 루틴에 적응해야 한다.
다만 긍정적인 면도 찾았다. 류현진은 “버스에서의 시간도 재밌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첫 시즌이다. 동료들과 빨리 친해지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어쩌면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움직이는 버스에서의 시간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한편으로 공사는 올해로 끝난다. 류현진은 “내년부터는 안 그런다고 하니 올해만 적응하면 될 것 같다”고 밝게 미소 지었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 배정호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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