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퍼거슨 시대'에 맨유에서 활약한 마타, 포그바, 이브라히모비치, 루니(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986-87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다. 1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2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번의 FA컵 우승, 4번의 리그컵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 시절 맨유는 곧 퍼거슨의 팀이었다.

이후 맨유의 성적은 옛 영광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2013-14시즌 이후 각 1번씩 FA컵(2015-16시즌), 리그컵, 유로파리그(이상 2016-17시즌) 우승을 차지했을 뿐이다.

2019-20시즌에도 맨유의 행보는 만족보단 실망에 가깝다. 현재 8위를 달리면서 당초 목표였던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를 위해선 반등이 필요하다. 매번 이적 시장에서 많은 이적료 지출을 하면서도 전력은 여전히 들쭉날쭉하다.

영국 공영 매체 'BBC'가 홈페이지에서 '퍼거슨 이후 시대'의 영입 선수들을 두고 팬 투표를 진행했다. 영입이 좋았는지 혹은 나빴는지 직접 투표하도록 했다.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 영입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제외하고 27명의 선수가 맨유에서 뛰었다. 이 가운데 12명이 긍정적 평가를, 나머지 15명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팬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인물은 후안 마타다. 약 30300표 찬성 표를 받는 동안, 불과 5025개의 반대표를 받았다. 2위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약 27800표 찬성, 반대는 2469표에 불과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심지어 자유 계약이라 이적료가 들지도 않았다.

백업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 역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약 26800표가 긍정적이란 평가를, 5360표만 부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백업 골키퍼지만 언제나 든든했다.

2019년 여름에 영입된 선수들은 평가가 좋다. 완 비사카, 다니엘 제임스, 해리 매과이어는 각각 4위, 6위, 7위에 오르면서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여름 파리생제르맹으로 떠난 안데르 에레라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약 25600표가 좋은 영입이었단 평가를 내렸다. 좋지 않았다는 평가는 약 8438표였다. 전체 평가 가운데 5번째로 좋았다.

빅토르 린델뢰프, 달레이 블린트, 로멜루 루카쿠가 8,9,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앙토니 마시알과 네마냐 마티치도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실패한 영입으로 평가받은 선수들의 이름값도 대단하다. 맨유 팬들은 마루앙 펠라이니, 루크 쇼, 마르코스 로호, 앙헬 디 마리아, 라다멜 팔카오, 빅토르 발데스, 멤피스 데파이, 마테오 다르미안, 바스타인 슈바인슈타이거, 모르강 슈나이덜린, 에릭 바이, 헨리크 미키타리안, 폴 포그바, 알렉시스 산체스, 프레드까지 15명의 선수에게 부정적인 면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프레드는 부정 평가가 근소하게 많았다. 최근 살아난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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