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종기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박종기 공 좋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영건들의 첫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뒤 우완 박종기(25, 2013년 육성선수)를 칭찬했다. 라이브 피칭은 2개 구장에서 나눠서 진행했다. 1구장에서는 박종기, 김민규, 박신지, 채지선이 차례로 던졌고, 3구장에서는 전창민, 진재혁, 김호준 순서로 등판했다. 

1구장에서는 1군 주축 선수들이 타석에 섰다. 김재환, 오재일, 최주환, 박건우, 정수빈, 페르난데스, 김재호, 박세혁, 정상호, 류지혁 등이 타이밍을 잡으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팀 주축 타자들에게 맞서 자기 공을 던지는 박종기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이브 피칭 전부터 젊은 투수 가운데 눈에 들어오는 선수로 박종기를 꼽기도 했다. 

김 감독은 "공 던지는 것 자체가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 2군 평가가 좋아서 1군에 2~3차례 부르긴 했는데, 경기 상황이 계속 팽팽해서 경기에 기용하진 못했다. 지금 캠프에 와서 보니까 공도 많이 좋아졌고, 마운드 위에서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원형 두산 투수 코치는 박종기와 관련해 "몸의 회전력이 좋고, 팔 스윙이 좋아서 커브가 좋다. 딱 한 가지가 특출나다기 보다는 골고루 좋은 것을 갖추 선수"라고 평가했다. 

호주에 1차 스프링캠프를 꾸리기 전부터 김 감독은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젊은 투수들을 두루 살펴보겠다"고 공언했다. 기회의 장이 열린 가운데 영건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박종기 외에도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더 나와주길 바랐다. "기존 투수들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2군에서는 기량껏 던지다가 1군 캠프에 오면 마음처럼 안 되는 투수들이 있는데, 빨리 1군 수준으로 올라와줘야 한다. 지금이 이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라이브 피칭에서 우리 팀 주축 타자들이 타석에 서는 게 다른 팀 타자들이 서는 것보다 더 부담일 수는 있다. 그래도 이런 부담을 이겨내는 것 역시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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