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도하는 남자'의 박혁권. 제공|랠리버튼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기도하는 남자'의 배우 박혁권이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데 대해 "아카데미가 '기생충'에 감사해야 할 일 아닌가 한다"며 기뻐했다.

박혁권은 영화 '기도하는 남자'(감독 강동헌) 개봉을 앞둔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 영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총 4개 부문을 휩쓸어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박혁권은 "자긍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박혁권은 "영화 '기생충'을 보면서는 이정은 누나가 연기가 너무 좋았다. 굉장한 자극제가 됐다. 좋은 자극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수상에 대해서는 오히려 아카데미가 '기생충'이나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로컬' 영화제가 세계적 영화제로 변화해가야 하는 시기에 방향이 틀어지는 계기가 '기생충'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지 않나. 서로 감사한 일이지만 아카데미가 '기생충'에게 감사할 일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성 선수의 프리미어 리그 활약을 예로 들어 "박지성 선수 때문에 한국 축구가 엄청 발전했을 것이다. 그 개인이 영국에서 업적을 이뤄서가 아니라, 후배들의 꿈 자체가 달라진다"며 "한국 일본 중국을 생각하다 '유럽에 가는구나' 꿈을 꾸게 해줬다"고 짚었다.

박혁권은 "(영화계에서도) 그런 부분이 분명히 생겼을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나라가 문화적으로 저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긍심도 많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박혁권의 신작 '기도하는 남자'는 지독한 경제난 속에서 개척교회를 운영 중인 목사 부부가 시급히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박혁권은 새벽 대리운전을 해 가며 목회자로 활동하다 장모의 수술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주인공 태욱 역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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