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학교' 포스터. 제공| 엠넷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아이돌학교' 제작진도 구속 갈림길에 섰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업무방해 혐의로 김모 CP 등 엠넷 오디션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법원에 '아이돌학교'를 연출한 김모 CP 등 제작진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프로듀스X101'에서 시작된 조작 의혹은 '아이돌학교' 등 엠넷 오디션 전반으로 확대됐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프로듀스X101' 결승에서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수사에 착수했고, 이 과정에서 '프로듀스101' 전 시즌이 조작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프로듀스101' 뿐만 아니라 엠넷의 또 다른 오디션인 '아이돌학교' 데뷔조 결과가 조작됐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경찰은 '아이돌학교' 제작진의 조작 정황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엠넷은 14일 스포티비뉴스에 '아이돌학교'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 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17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아이돌학교' 관련 의혹을 폭로한 이해인. ⓒ곽혜미 기자


엠넷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 '프로듀스101' 제작진은 득표수에 손을 대 연습생들의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다. '아이돌학교' 제작진 역시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안이 엄중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프로듀스101' 제작진에 이어 '아이돌학교' 제작진도 구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아이돌학교'는 출연자들의 연이은 폭로로 의혹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해인은 출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3000명 오디션에 처음부터 참석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고, 경연 도중 제작진이 자신을 반대했기 때문에 미션에서 떨어뜨렸다는 말을 심사위원으로부터 직접 듣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남긴 음식을 먹는 등 '아이돌학교' 현장이 인권 없는 촬영 현장이었다고도 주장했다. 

또 다른 출연자인 조유빈 역시 "처음에는 오디션에 불합격 했는데, 촬영 3일 전에 연락이 와서 '아이돌학교'에 출연을 제안했다. 퇴소 후에도 트레이닝을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데뷔를 할 거라는 얘기도 계속 들어왔는데 중반부에 떨어졌다. 이후 아무 연락도 없어 당황했다"고 폭로했다. 

'아이돌학교' 시청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해 9월 서울지방경찰청에 엠넷 '아이돌학교' 제작진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증거인멸교사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아이돌학교' 조작 의혹을 조사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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