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는 사랑을 싣고'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NRG의 노유민이 은사님을 찾았다.

14일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는 가수 노유민 편으로 꾸며졌다. 1990년대 말, 중국 진출로 최초 한류 열풍을 일으킨 NRG는 ‘할 수 있어’, ‘HIt Song’ 등 연이은 히트곡과 칼군무로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마음까지 훔쳤다. 그런 NRG의 댄스 담당 멤버이자 원조 ‘넘사벽’ 꽃미남 아이돌 노유민은 자신의 꿈을 응원해 주셨던 고등학교 시절의 은사님을 찾아 나섰다.

노유민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가정 재정난으로 식당에서 지내야 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평소 무뚝뚝하셨다. 상장을 받아 들고 가서 보여드렸는데도 그냥 옆으로 던지셨다. 그때부터 집에서 나와있고 가출을 일삼았다. 그래서 어머니가 나를 많이 찾아 다녔다"라고 과거를 돌이켰다. 

그렇게 방황하는 노유민을 붙잡아주고 유일하게 가수의 꿈을 지지해주신 고등학교 1학년 담임 류준규 선생님이었던 것. 

집을 나와 친구들과 춤을 추는 게 유일한 낙이었던 노유민은 가수를 꿈꾸며 그룹 ‘하모하모’의 백업 댄서로 활동하게 됐지만 부모님은 “네가 어떻게 가수가 되겠냐”라며 강하게 반대하셨다.  기술을 배워 어려운 가정 형편에 보탬이 되길 바랐던 부모님 뜻에 따라 결국 공고에 진학한 노유민은 공고에 진학하고 나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때 가출한 노유민을 찾으러 발 벗고 나선 류준규 선생님. 체육 담당 교사로서 다소 무서웠던 류준규 선생님의 이미지와 달리 선생님은 노유민의 속사정을 듣고 처음으로 그가 방황한 이유를 이해해주셨다고. 더불어 류준규 선생님은 “힘들면 언제든 찾아오라”라며 따뜻한 위로까지 해주셨다. 노유민은 그런 류준규 선생님에 대해 부모님도 반대했던 가수의 꿈을 지지해주고 그에게 처음으로 관심을 가져준 분이라고 설명했다.

노 선생님은 백업 댄서 활동으로 수업에 빠질 수밖에 없던 노유민이 무단결석 처리가 되지 않게 학교에 없던 규율을 만들어 줬을 뿐 아니라 부모님과 노유민을 양쪽에서 설득해 학업과 가수의 꿈 모두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해주셨다.  

이런 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배려 덕에 노유민은 결국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수 NRG로 데뷔, 한반도와 대륙을 뒤흔든 한류 아이돌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노유민의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는 집안의 가장 역할을 맡게 됐고 NRG의 멤버마저 세상을 떠나자 그룹 역시 해체 위기를 맞았다. 노유민은 "연이은 충격으로 정신 없이 틈 없이 21년을 달려왔다. 시간이 지나니 '나를 반겨 주실까'라는 생각에 찾아뵙지를 못했다"라며 류준규 선생님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류준규 선생님과 노유민은 한양공고 운동장에서 재회했다. 노유민의 본명인 '노갑성'을 부르며 등장하신 선생님은 노유민을 향해 "옆 학교에 있다. 그냥 찾아오지, 왜 방송으로 찾느냐"라며 호쾌하게 말씀하셨다. 노유민은 그런 선생님을 끌어안으며 "늦게 찾아뵈어서 죄송하다"고 눈물지었다.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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