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몸 상태와 함께 스프링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는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토론토에서 새 출발하는 류현진(33·토론토)에 든든한 조력자가 도착했다. 개인훈련 당시 꾸준히 몸을 보살핀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가 훈련장에 합류했다. 김 코치는 류현진의 몸 상태에 대해 만족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코치는 15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열리는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 도착했다. 김 코치는 올해 토론토의 공식 코칭스태프 일원으로 일한다. 류현진의 몸을 전담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남는 시간에는 다른 선수들의 트레이닝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토론토 내에 전담 트레이닝 코치가 있는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김 코치는 지난 1월 오키나와 개인 훈련 당시에도 류현진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관리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류현진의 몸 상태는 70% 수준이었지만, 잠시 떨어져 있는 사이 몸이 더 좋아졌다는 게 김 코치의 확신이다.

김 코치는 15일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 본 이후 열흘에서 2주 정도 되는데 그때보다 몸이 더 좋아졌다. 체력적으로도 더 좋아졌다”면서 “아직은 100%는 아니지만, 아마 2~3주 정도 지나고 경기에 나가기 전 정도가 되면 100%가 될 것이다. 근력·파워·스피드를 집중적으로 트레이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밸런스가 좋은지, 움직임의 연결이 잘 되는지 그런 것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중점을 둘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류현진은 기술적인 것은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다. 부상 예방에 초점을 두고 있다. 어깨나 팔꿈치, 고관절 위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몇 년 전) 예전보다 지금이 몸이 더 좋다. 그때는 부드러운 선수였는데 지금은 체력까지 향상된 선수다. 오늘 와서 알게 된 사실인데 토론토 선수들이 트레이닝장에서 류현진보다 무게를 못 들더라. 류현진이 좋아진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웃었다.

▲ 15일 토론토 훈련에 합류한 김병곤 코치 ⓒ연합뉴스

류현진은 14일 첫 훈련 소화 후에도 지난해 이맘때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자신감이 허언은 아니었던 셈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성적이 좋았던 만큼 준비 과정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했다. 지난해 한 번 겪어본 과정이라 올해는 더 수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인다. 지난해 근래 들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류현진의 몸 관리 비법도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했다.

앞으로도 할 일이 많은 김 코치다. 김 코치는 구단 첫 인상에 대해 “내가 적응하는 데 정신이 없어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시스템적으로 세분화되어 있는 것은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면서 “최대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는 체력을 향상시키는 구간이라면 그 다음은 향상시킨 체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으로 이어진다. 시즌에는 체력 유지 관리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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