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훈련에 합류한 이후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토론토에 합류한 류현진(33)이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에이스’라는 호칭을 넘어 팀의 절대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감독, 단장, 현지 언론 모두 류현진을 향한 기대감에 푹 빠졌다.

토론토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진행 중인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합류한 류현진은 14일과 15일(한국시간) 팀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14일에는 불펜피칭 33구를 소화했고, 15일에는 팀 수비 훈련에 참가해 땀을 흘렸다. 류현진은 15일 수비 훈련에 대해 “종류가 조금 많아지기는 했는데 이것도 적응해야 할 부분이고,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류현진 곁에는 항상 구름 취재진이 따라다녔다. 한국 취재진은 물론이고 현지 취재진도 류현진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녔다. 현지 취재진은 류현진을 ‘에이스’라고 인정한 상황에서 여러 질문을 했다. 류현진은 겸손하게 대답했지만, 현지 취재진은 류현진이 팀 로테이션을 이끌 것이라는 취지의 기사를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다.

15일에는 단장과 감독까지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14일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직접 유심히 지켜본 찰리 몬토요 감독은 “왜 그가 최고 투수로 불리는지 알았다”고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몬툐요 감독은 류현진이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라면서 “원하는 지점에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모든 공을 정확한 위치에 던졌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 영입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로스 앳킨스 단장 또한 “류현진이 우리 팀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열정, 제구력, 승부욕, 성격, 에너지 모두 토론토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변화시킬 것이다. 류현진은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고, 이는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류현진은 구단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인물이다. 다저스에서는 쟁쟁한 스타들, 그리고 프랜차이즈 선수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지만 토론토는 다르다. ‘토론토 선’은 “다저스에서는 그림자와 같은 존재였지만, 토론토에서는 최고의 스타이자 에이스가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류현진은 그런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하게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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