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와 무리뉴 감독(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델레 알리(토트넘)의 행동을 감쌌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경솔한 행동을 저질렀지만, 즉각 사과했기 때문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델레 알리의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SNS 게시물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알리는 SNS로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한 동양인을 찍은 영상을 공유했다. 동양인 남성을 촬영한 후 손세정제를 비췄다. 이어 "바이러스가 나를 따라잡는 속도보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자막을 달았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당국이 발표한 공식 통계상 15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있다. 이미 주변 국가들로 전염자들이 퍼져나가면서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알리는 문제가 커지자 빠르게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알리는 "어제 올린 영상에 대해 사과한다. 재미있는 영상도 아니었고, 그 즉시 잘못한 일이란 것을 깨달았다. 팀은 물론 나 자신에게도 실망했다. 농담할 사안이 아니었다. 중국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나의 마음을 모아 기도 드린다"고 사과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알리를 감싸고 나섰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에 따르면 아스톤빌라와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물론 알리와 이야기를 나눴다. 내게 꽤 쉬운 대화였다. 알리가 정말 그 일에 관해 미안해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수였다. 누군가를 상처입히거나 공격할 생각은 아니었다. 즉시 후회했고 실수라는 걸 깨달았다. 젊은이의 실수"라고 감쌌다. 이어 "후회하고 있고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줬다. 사과는 주목할 만했다"며 알리의 대처가 적절했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 가능성도 검토됐다. 무리뉴 감독은 "난 FA가 아니라 그의 감독이자 친구다. 교육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최고의 방법은 알리가 했던 즉각적인 반성과 사과다. 그래서 게임은 끝난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토트넘은 16일 밤 11시(한국 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아스톤빌라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를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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