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오른쪽)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김광현을 영입하면서 그의 보직을 선발투수에 한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강속구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가 선발 복귀를 선언하면서 김광현이 넘어야 할 벽이 더 높아졌다. 

그렇지만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김광현 역시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미국 현지 언론의 생각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세인트루이스 담당 마크 색슨 기자는 15일(한국시간)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메일백' 코너에서 김광현이 적어도 15경기 이상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 세인트루이스 팬이 트위터에 올린 '언더오버' 예상을 소개하면서 "나라면 이렇게 걸겠다"고 했다. 이 팬은 마르티네즈와 김광현의 선발 등판 '언더오버' 기준점을 15회로 잡았다. 색슨 기자는 "마르티네즈는 언더(15회 이하), 김광현은 오버(15회 이상)"라고 썼다.

또 다른 팬은 "잭 플래허티와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아담 웨인라이트, 마르티네즈, 김광현이 모두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누가 개막 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까"라는 질문을 남겼다.

색슨 기자는 "아마도 이런 시나리오라면 김광현이 불펜으로 갈 것 같다"면서도 "마르티네즈의 어깨 상태를 감안하면 세인트루이스는 적어도 1명의 대체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이런 일(마르티네즈의 부상 재발)이 벌어지면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계약한 것을 뿌듯하게 여길 것이다. 이것이 김광현 영입 후 그를 스윙맨으로 소개한 이유"라고 썼다.

마르티네즈는 2015년부터 선발투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두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32경기 205이닝을 던졌지만, 2018년 시즌부터 어깨 문제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지난해에는 48경기에 전부 구원 등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