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정직한 후보' 장유정 감독. 제공|NEW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장유정(44) 감독의 3번째 영화 '정직한 후보'는 웃기다. 동시에 힘있다. 웃음과 애환이 함께 녹아 공감대를 자극한다. 동시에 세상을 향한 촌철살인의 메시지를 담았다. 따갑지만 따스하다. 

'정직한 후보'는 2014년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동명의 흥행작(O Candidato Honesto)을 리메이크했다. 허나 따져보면 '거짓말을 못하게 한 정치인'이란 콘셉트만 가져온 한국식 코미디나 다름없다. 확실한 설정에 믿음직한 주인공, 그리고 발품으로 건져올린 디테일이 더해졌다. 

장 감독은 영화감독 이전에 뮤지컬 작가와 감독으로 활약했으며,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연출에도 참여한 다재다능한 연출자다. 남자 대선후보를 여자 국회의원으로 바꿔 처음부터 다시 써내려가다시피 쫀쫀한 이야기엔선 탁월한 이야기꾼의 힘이, 화끈한 '아모르파티'와 함께하는 흥겨운 무대에선 쇼 연출자의 저력이 드러난다. 

한국에 발 붙인 코미디의 재미가 확실한 '정직한 후보'는 덕분에 코로나19로 야단이 난 2월의 극장가에서도 힘있게 흥행 중이다. 장 감독에게 '정직한 후보'의 탄생기를, 그리고 이를 통해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직접 연출한 뮤지컬이 원작인 두 편의 영화를 만들고, 이번엔 다른 영화가 원작인 영화를 만들었다.

"이전에도 뮤지컬을 기반으로 하겠다 생각했다기보다 그런 작품이 들어왔다.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고, 경험 폭이 대단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게 했다. 이번엔 오롯이 제 연출력으로 승부해야 했다. 원작이 있지만 제 것도 아니기에 부담이 되면서도 자유롭기도 했다. 원작에 대한 부담감이 좀 덜했다. 어차피 원작에서 가져올 수 있는 게 크지 않았다."

-브라질 코미디가 원작이다.

"코미디라는 건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코드를 이해하고 있어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세익스피어에 비해서는 몰리에르가 보기 힘들지 않나. 세익스피어 안에서도 희극보다 비극이 유명하다. 그리스 비극이 잘 알려졌지만 희극이 덜한 건 공감대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 웃긴 장면이 우리에겐 공감대 얻기 힘들 수 있고. 우리에겐. 안 웃길 수 있고. 코미디에서 한 번 각색. 정치란 건 생명이다 할 정도로 리얼리티가 보여져야 공감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까 브라질에서의 정치적 상황과 한국의 정치적 상황, 도덕적 잣대, 그것도 진짜 현실과 영화적 현실이 다르다. 그러다보니까 가져올 게 많지 않더라.

주인공이 인생 균형이 흔들릴 만큼의 순간이 사건인데, 그 자체가 판타지다. 그 외의 에피소드나 캐릭터는 현실과 최대한 붙어 있어야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리얼리티를 보강했다. 그러다 보니까 할머니가 거짓말을 못하게 해 달라 빌었다는 것 외에는 모두 바뀌었다. 남편이 생겼고, 원작에선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커졌다. 그쪽엔 할머니도 1회만 등장하고 돌아가신다. 경쟁 후보나 당대표 같은 역할이 없는데 우리는 깊게 나온다. 뒷부분에 나오는 옥희재단 비리 등도 새로 만들어야 했다. 그녀가 직접 저지른 비리, 남이 저지른 비리가 다 하면 15개인데, 브라질에서 비리로 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말도 안돼' 하는 게 거기선 웃고 넘길 수도 있다. 비리의 양상도 달랐다. 설정은 물론 액션신, 결론까지 모두 다르다. 원작이 있긴 했지만 여러 면에서 재창작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몇 줄 설명만 듣고 '연출하고 싶다' 하면서 참여가 성사됐다고. 줄거리만으로 자신감이 생기는 이야기였나.

"자신감까지는 아니고, 재밌을 거란 건 확실했다. '부라더'를 홍필름 수필름과 같이 했고, 코멘터리 때문에 만났다. 다 술을 안 먹는 사람들이라 저녁만 먹고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했다. 의례적으로 다음 작품 이야기를 하는데, 홍필름이 '범죄도시' 이후 준비하는 게 많았다. '브라질 원작인데 수필름이랑 할 거고, 거짓말 못하는 정치인 이야기에요' 하시는데 딱 꽂혔다. 저는 시사성 강한 이야기 하고 싶었다. 언론인 정치인이 주인공이거나 실화사건이라든지. 뭔가 사회적 이야기를 하고 싶단 열망이 있었다. 원작도 안보고 '오 나 괜찮을 것 같은데' 하고, '진짜? '관심있어?' 하고 헤어지고 돌아가는 길에 전화가 왔다. 그렇게 결정됐다. 사람 일이라는 게 참 이렇다."

-진짜 영화같다.

"영화는 '세미 패밀리'다. 함께하면 기쁨과 고통을 같이 겪는다. 결정할 때마다 고민한다. 서로의 이름에 먹칠 안하게 하지 않겠나. 이렇게 쉽게 되는 경우도 있더라.

그러고 바로 간 게 의원회관이었다. 보좌관 비서관 대변인 등 정당인들을 만났다. 마침 지난해 창원 4.3 보궐선거를 따라다녔다. 우호적인 당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었더라. 당파적 색채를 입힐 영화가 아니니까 어쩄든 많은 당을 취재하고 싶었다. 7개 당에 걸쳐서 보좌관 정당인 등을 만났다."

-발품 판 취재의 흔적이 느껴진다. 선거전, 국회의원과 보좌관 이야기가 재미있지만 실감나게 그려졌다.

"취재하며 새로 알아서 넣은 게 너무 많았다. 후보, 의원, 당대표가 다 같이 뛰더라. 제가 팔로잉한 한 후보는 아침에 택시기사가 모이는 가스 충전소를 시작으로 터미널, 조기축구회, 교회를 가더라. 그 사이 1분도 안 걸리는 거리인데 정장을 착 입고 나오는 걸 깜짝 놀랐다. 연극에서 '퀵체인지'랑 똑같다. 점퍼 신발 갈아신고 옷 입고 묵주 갈아끼고 하는 걸 보며 써먹어야지 했다. 당시엔 식목일 행사를 엄청 많 했는데, 묘목 주기 행사에 가면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그런 곳이 중요하다. 가보면 너너 당이 한꺼번에 들어온다. 유권자일 땐 같은 곳에서 뭐하나 그랬는데 막상 영화를 하려고 보니 버라이어티하더라. 선거운동을 시간맞춰 하려면 밥도 못 먹고. '마누라 집 나갔다' '마라톤 하다가 도가니 나갔다' 그런 대사들도 현장에서 건져올린 것들이다."

-원작은 브라질 영화다. 대선에 도전하는 남자 후보 이야기인데.

"일부러 그 설정을 피한 게 아니다. 할 수가 없었다. 뼈대가 같다. 대통령 후보가 됐는데 거짓말을 못 하게 된 거다. 톤 차이는 있다. 우리는 좀 더 풍자적이고, 그쪽은 희화화됐다. 비리의 양상도 전혀 다르다. 그쪽은 마약, 여자, 불법 선거자금 등등이 나오는데 저희는 다른 영화에 너무 많이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해 굳이 하지 않고 에피소드만 언급된다. 대신 재단 비리 쪽에 비중을 뒀다."

▲ 영화 '정직한 후보' 장유정 감독. 제공|NEW
-라미란 때문에 주인공을 여자로 바꾼 것이라고 할 만큼 신뢰를 드러냈다. 작품에서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원래 인연이 있었나.

"전혀 없었다. 이 영화로 처음 만났다. 다시 따져봐도 어려운 연기다. 자칫하면 너무 미울 수 있는 캐릭터다. 관객이 실상을 깨달아가는 과정에서 이 사람 편이 되어야 한다. 잘 되길 바라야 하고. 깨달음이 진심으로 느껴져야 한다. 이 와중에 자기 연기를 해야 한다. 쉽지 않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인간미 넘치면서 밉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다가 생각이 났다.

라미란이라고 결정하고 나니 많은 걸 고쳐야 했다. 상대후보 박희철 역할도 완전히 달라졌다. 보좌관과 남편, 시어머니와 아들 역할이 모두 바뀌었다. 덕분에 덤으로 얻은 것 같아 감사하다. '더블' 통쾌미가 있는 거다. 정치인이 나오면 계급 문제에선 최상급 '갑'일 수밖에 없다. 이 '갑'이었떤 주상숙이 자신의 위선으로 인해서 곤경에 처해지는 순간이 웃기지 않나. 동시에 주상숙은 또다른 슈퍼갑 정치인에게는 '을'이고, 집에서는 희한하게 '을'이다. 그걸 전복시켜서 하고 싶은 말을 했을 떄 또다른 통쾌미가 생긴다. 계급의 전복으로 생기는 재미는 전통적인 거다. 두 가지가 엎치락뒤치락 하며 '더블'이 되는 거다."

-잘 나가는 정치인인 라미란이 시댁 앞에선 쩔쩔매는 게 현실적이기도 하더라. 시어머니 김용림은 '신의 한 수'다.

가정사는 가정에서밖에 모른다. '부라더'를 왜 썼겠나. 부부 문제는 자식도 모르는 거다. 잘 나가는 와이프와 큰소리 치는 백수 남편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나름 가능하다. 제일 신경쓴 게 김용림 선생님 캐스팅이었다. 10년 넘게 영화를 안 하셨다고 하더라. 처음엔 고사하셨다. 삼고초려 하고 한 뒤에는 존재감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소리도 안 지르고 익숙하고 전형적인 이야기를 하신다. '우리 집안 '메누리'야'라고. 왜 그분 전화를 무릎 꿇고 받는지, 존재감 확실한 캐스팅이 이유가 돼준 샘이다. 김용림 선생님이 해주셔서 여러 모로 좋았다."

-라미란과 미리 합의하고 가져가자 했던 것이 있었나.

"배우에게 멍에나 족쇄를 채우고 싶지 않았다. 미팅을 해보면 배우마다 스타일이 느껴지지 않나. 공연할 때는 한 배역에 4명이 캐스팅되기도 하는데 원하는 걸 꺼내기 위해서 모두 다른 디렉션을 한다. 제가 만난 라미란은 족쇄를 채워서 좋을 것 같지 않았다. 노력도 열심히 하지만 동물적으로 타고 난 재능이 있더라. 뭘 해야하는지 민첩하고 빠르게 적응하면서 내놓는다. 본인은 정치를 모른다 하기에 '괜찮다, 내가 알면 된다' 했고, 본인이 이렇게 하고 싶다 하면 다른 걸 높이고 올리는 방식을 취하겠다 했다. 최대한 하고 싶은 방식대로 하시되 원하는 게 있을 때는 말씀드리겠다 했고. 설득이 안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배우는 이해가 안되더라도 해 준다.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있지 않나. 그럴 때는 신뢰로 믿어주시더라.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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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과 매일같이 만났다고 들었는데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가족 다음으로 밥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이다. 보통도 그렇게 한 사람과 밥을 많이 먹지 않으니까. 5개월을 붙어다녔는데 떨어지니 우울증이 다 온다. 다른 데 가서 뭐 하면 괜히 서운하기도 하고.(웃음)

이야기를 많이 했다. 주상숙이란 캐릭터, 지향점도 이야기했지만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이야기했다. 코미디 경우 특히 배우와 감독의 신뢰가 중요한데 잘 맞았다. 저는 웃음이 헤퍼서 나중엔 제가 웃어도 '진짜 웃긴거냐' 안 믿고 그러기도 했다. 참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영화를 보면 주상숙이 곧 라미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교차점이 없기도 하다. 평온하다고 할까. 일희일비하지 않고 배포도 그릇도 크다. 주상숙은 화내고 짜증내고 그런데, 라미란은 훨씬 평온한 캐릭터다. 지각도 절대 안하고. 사람들 유쾌하게 만들어 주고.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감정이 널을 뛰는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실제와는 다르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들 좋아하나보다."

-보좌관 박희철 역 김무열에게서 그간 보지 못했던 따뜻하고도 유쾌한 매력을 끌어냈다. 돋보이더라.

"저희가 다 외인구단 같다. 김무열 배우도 코미디 처음이라. 처음 선택했을 때 우려하는 분도 있었다. 증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김무열은 25살에 '김종욱찾기' 무대에 서 있을 때 작가로서 처음 인사했다. 그러고 나서 술자리에서도 가끔 보고 그랬다. 그 배우가 가진 좋은 장점들이 있다. 그게 영화에 녹아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본인이 워낙 근면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하다. 그런 면이 박희철에게도 있었다. 주상숙이 액팅을 하면 박희철이 리액팅을 하는데, 다 비슷해질 수 있는 것을 아주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줘 만족도가 크다. 김무열은 마초적인 데가 1도 없는데다 재담꾼에 섬세하기도 하다. 민첩해서 액션도 기막히게 잘 하더라. 안 지 10년인데 이렇게 함께 일을 할 수 있어 좋았다."

▲ 영화 '정직한 후보' 장유정 감독. 제공|NEW
-4.15총선을 앞두고 개봉한다. 극중 선거일이 4.15일로 딱 박혀 있기도 하고. 왜 이시기에 개봉해야 한다고 생각했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 시기 개봉하고 싶다고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노림수도 전혀 없다. 하다보니 이렇게 됐을 뿐이다. 도리어 선거 전이라 부담스럽기도 했다. 원래 영화는 빅 이벤트를 피해간다. 선거나 운동경기같은 이벤트가 너무 재미있어서 영화를 안 보니까. 자극적이고 또 재미있지 않나. 네거티프가 한 2개월쯤 전에 쏟아진다는 이야기도 들어 도리어 개봉시기를 두고 고민을 했다."

-하지만 세상을 향해 발언하고 싶은 것이 있었고, 그 때 '정직한 후보'를 만났다고도 했다.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나.

"코미디 영화라 길게 하긴 부담스러웠다. 교조적으로 흘러 불편할 수 있고 코미디에 반(反)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하면서 꼭 담아냈으면 좋겠다 했던 건, 정치인 주상숙이 과오로 인해 상처를 준 사람과 만나는 장면을 진짜 하고 싶었다. 정치인의 사과 자주 본다. 하지만 등떠밀리거나 지지율 떨어져서 하는 정치적 사과를 주로 본다. 진정성 있는 사과는 보기 힘들다. 개인적 실리를 떠나 1대1로 만나 피해자의 고통에 통감하고 고개 숙여 사죄하는 게 용기다. 그리고 그 용기가 정직의 발로일 수 있다. 그래서 가장 정직한 행동이 극중 슬기 엄마에게 사과하는 장면이라 생각했다. 지루하거나 불편할 수 있는데 다행히 블라인드 시사 때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더라. 염려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주상숙은 자기가 잘못한 걸 잘 모른다. 자신이 홍길동이라도 된 양 부자 돈 뺏어서 어려운 애들에게 줬다며고 한다. '제대로 나눠줬다 생각하냐'고 하니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자기 얼굴을 보면서 '상숙아 너는 왜 알려고 안했어. 썩었냐'고 한다. 몰랐다고 하는 건 핑계다. 그러면 그 위치에 있으면 모르면 안된다. 연예인이 아니라 그분들이 진짜 공인이다. 몰랐다는 게 전부가 아니다. 알려 했어야 한다. 그런 짓을 벌인 게 따로 있고 자기는 바지사장이나 다름없었어도, 그건 아니라는 거다. 공분하길 바라서는 아니지만, 한 번 돌이켜보길 바랐다."

▲ 영화 '정직한 후보' 장유정 감독. 제공|NEW
-'왜 알려고 안 했니'라는 대사는 직접 볼 때도 무게가 실리더라. 유쾌한 분위기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등장해 폐부를 찌르는, 공감했던 대사다.

"네가 하지 않았어도 알려 하지 않은 것이 너의 잘못이다. 그걸 하라고 네가 국회의원 위치에 있는 것 아니냐…. 그들이 우릴 안 보살펴주면 알려고 하지 않으면 개인이 복수를 꿈꾸게 된다. 노골적으로 분노를 일으켜서 슈퍼'갑'의 거짓과 위선을 드러내는 방법도 있지만 저희는 풍자라는 방법을 택했다. 웃음과 위트, 유머로 돌려서 이야기였고, 하면서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노골적 정치 비판이 목적이 아니다. 정직의 가치 소멸돼가는 이 시대 거짓말 못하는 사람. 그것이 정치이이었을 때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코믹하게 비추고자 했다. 코미디여야 하는데, 지루하면 안되는데 대한 조바심을 낼 수 있다. 다행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난한 노고가 필요했지만 설득해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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