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HO)가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WHO는 올림픽뿐 아니라 어떤 행사든 취소나 연기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을 그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 취소 또는 연기 가능성이 불거지는 상황.

WHO는 그러나 "(올림픽 진행 여부는) 우리 역할이 아니"라며 손사래 쳤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어떤 논의도 나눈 적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WHO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14일(이하 한국 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도쿄 올림픽에 관해 특별한 논의나 (WHO가) 구체적으로 결정한 사안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뿐 아니라 어떤 행사든 마찬가지다.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건 주최국, 주관 단체에 달려있지 WHO에 있지 않다. 그건 우리 역할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라이언 팀장은 다만 '조언'을 건넬 순 있다고 밝혔다. 세계 보건 이슈와 관련해 마냥 뒷짐지는 건 아니라는 메시지를 아울러 던졌다.

"WHO는 (코로나19)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인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도 필요하다면 조언을 건넬 것"이라면서 "우리는 올림픽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위험 평가가 이뤄질 때 지원은 물론 그 밖 기술 조언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강경하다. 도쿄 올림픽 개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83) 일본 전 총리는 지난 13일 대회 준비 사항 점검 회의인 '프로젝트 리뷰'에 참석해 "올림픽 중단이나 연기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함께 치밀하고 냉철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할 예정이다.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국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선 15일 현재까지 코로나19로 1명이 사망했다. 확진자는 총 259명.

질병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제외한 세계 전역에서 11일째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등 확산세는 주춤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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