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왼쪽)와 크리스 프렉센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두 투수가 확연히 스타일이 다르다."

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35)가 15일 타석에서 새 외국인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28)와 크리스 프렉센(27)의 공을 지켜본 소감을 이야기했다. 

알칸타라와 프렉센은 이날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시즌 평균 구속이 150km를 웃도는 강속구 듀오다웠다. 2월 중순이라 몸 상태가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나란히 최고 구속 148km를 기록했다. 프렉센은 공 25개를 던지면서 변화구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점검했고, 알칸타라는 19구를 던지면서 체인지업만 섞어 던졌다. 

김재호는 "지금은 구위를 완벽하게 파악하기 힘들다"고 전제하면서 "프렉센은 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던지는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 있던 투수라 볼 힘은 더 있는 것 같다. 알칸타라는 최대한 편하게 공을 던지려는 것 같았다. 안정감이 더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타석에 섰던 다른 선수들은 프렉센과 관련해 "타점이 정말 높다"고 입을 모았다. 체격은 지난해 에이스로 활약한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와 비슷한데, 훨씬 높은 곳에서 공을 던졌다. 팔을 워낙 높이 들고 던지는 스타일이라 긴 이닝을 던질 때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두 투수의 첫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뒤 "프렉센은 지금 최고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아서 괜찮아질 것 같다. 알칸타라는 안정적으로 잘 던지더라"고 총평했다. 

김원형 두산 투수 코치는 "프렉센은 구위가 생각대로 좋았다. 직구는 좋았는데, 변화구 제구는 조금 흔들렸다. 알칸타라는 첫 라이브 피칭인데도 직구 구속도 좋았고,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볼의 힘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선발투수 5명 가운데 라이브 피칭을 진행한 투수는 알칸타라와 프렉센 둘뿐이다. 주축 투수들 대부분은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 맞춰 실전에 들어갈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알칸타라와 프렉센은 몸 상태가 괜찮으면 18일 호주 국가대표 올스타 팀과 경기에 나서 1이닝씩 던질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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