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여성 플라이급 12위 몬타나 델라 로사는 남편과 함께 옥타곤 무대에 오른다. '스포츠타임'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 컨텐츠를 볼 수 있다. ⓒ 몬타나 델라 로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부부가 함께 옥타곤 무대에 오른다.

마크 델라 로사(25)와 몬타나 델라 로사(25, 이상 미국)가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리오란초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7에서 나란히 오픈핑거글로브를 낀다.

부부 파이터가 같은 대회에 나서는 건 UFC 역사상 최초다. 트래비스 브라운-론다 로우지 경우는 UFC에서 활동할 때 만나 사랑을 키우다가 옥타곤을 떠나 결혼한 케이스.

남편이 언더 카드 첫 경기, 아내가 메인 카드 4번째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부부가 함께 웃을 수 있을지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남편 마크 델라 로사(맨 오른쪽)와 아내 몬타나 델라 로사(맨 왼쪽). 부부 파이터인 둘은 같은 대회에 나란히 오픈핑거글로브를 낀다. UFC 역사상 최초다. ⓒ 몬타나 델라 로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부부 모두 '125파운드'에서 뛴다. 플라이급 13위인 마크는 하울리안 파이바(24, 브라질)를 제물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한 상황. 장기인 서브미션 결정력을 앞세워 반등 계기 마련에 집중한다. 총 전적은 11승 3패.

여성 플라이급 12위인 아내 몬타나는 마라 로메로 보렐라(33, 이탈리아)와 주먹을 맞댄다.

4연승을 달리다가 직전 경기에서 일격을 맞았다. 안드레아 리에게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몬타나는 남편과 함께 링에 오르는 게 부담스럽다. 집중이 분산될까봐 우려한다.

14일 BJ펜닷컴과 인터뷰에서 "확실히 망설여지는 게 있다. 남편이 어떤 결과를 거머쥘지 신경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솔직히 옥타곤에 오르기 전 잡념이 생기는 걸 원치 않는다. 남편은 언더 카드 첫 경기에 나서고 난 메인 카드 중반에 나가는데 (대회 당일) 경기장을 조금 늦게 갈 생각이다. 이런저런 신경쓰지 않고 느긋하게 시간 보내다가 느지막이 경기 장소에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편 승리를 바라면서도 파이터로서 소임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67 메인 카드는 16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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