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임동규 역을 연기한 배우 조한선. 제공| SBS '스토브리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조한선이 '스토브리그'에 자연스럽게 과몰입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조한선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배우들과 팀워크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에 자연스럽게 과몰입했다고 자랑했다. 

조한선은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의 4번 타자이지만 안하무인인 임동규 역을 맡았다. 임동규는 새로 부임한 단장 백승수(남궁민)와 사사건건 대립하다 바이킹스에 트레이드 되고, 우여곡절 끝에 드림즈로 돌아오게 된 인물이다.

극 중에서 임동규는 작은 오해로 사이가 틀어진 '친구' 강두기(하도권)와 맞트레이드 된다. 임동규는 드림즈에서 영구결번을 꿈꿨지만, 백승수는 임동규가 팀 리빌딩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해 강두기와 트레이드 해버린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임동규는 강두기, 백승수는 물론, 드림즈에도 적개심을 드러내며 더욱 야구 연습에 전력을 다했다. 

2회에서 바이킹스로 트레이드 된 조한선은 "제가 1, 2회에 나왔는데 시청률이 가장 낮았다.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내가 안 나오면 시청률이 오르나, 나 때문인가 싶었다"며 "2회 이후에는 잠시 안 나오면서 시청자의 입장으로 봤다. 그런데 너무 재밌더라. 대본을 4회까지밖에 받지 못해서 드림즈 상황을 몰랐다. 대본을 달라고 부탁하기도 그래서 4회 이후에는 시청자 입장에서 봤다"고 시청자 입장으로 작품에 몰입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임동규가 된 조한선은 바이킹스 트레이드 후 복수의 칼을 갈았다고 고백했다. 조한선은 "공백기 동안 칼을 갈았다. 수치심이 너무 컸다. 드림즈 안에서 임동규 왕국을 세우고 있었는데, 치욕스럽게 트레이드 시켰을 때 그 감정은"이라고 울컥해했다. 이어 "독기를 품고 머리카락까지 자르고 달려들었다. 무엇보다 남궁민 형이 너무 잘 이끌고 가준 것 같다"고 말했다. 

▲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임동규 역을 연기한 배우 조한선. 제공| SBS '스토브리그'

바이킹스로 트레이드 된 후 헤어스타일을 바꾼 것은 조한선의 아이디어였다. 조한선은 드림즈 임동규가 바이킹스 임동규가 된 후 몸과 마음이 모두 바뀌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그는 "제작진이 제안한 것은 아니었는데 스스로 머리카락을 잘라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다시 나오든, 혹은 안 나오든 임동규가 감정적으로도, 외형적으로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또 저는 야구 경기에서 첫 등장해서 야구 경기로 재등장한다. 공백기 동안 야구 연습을 안 할 수 없었다. 연습하면서 계속 대본 보고 독기를 품었다. 다시 나왔을 때 안 나오는 동안 얼마나 벼러왔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임동규와 하나 된 독기를 과시했다. 

조한선을 임동규에 '과몰입' 시킨 건 '스토브리그' 팀의 끈끈한 팀워크 덕이었다. 조한선은 "드림즈에 있다가 바이킹스로 넘어갔다. 10회 마지막에 전지훈련으로 두 팀이 붙는 신이 있는데 저는 일부러 드림즈에서 떨어져 있었다. 그때 감정이 너무 강해서 드림즈 선수들과 같이 있으면 제가 가지고 있는 독기 같은 게 융화될 것 같아서 일부러 혼자 있었다. 그때 너무 왕따 같고 정말 힘들었다"고 남모를 사연을 고백했다. 

이어 조한선은 "드림즈는 정말 가족이다. 실제로 배우들이 진짜 이름을 안 부르고 '동규야' 한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과몰입 될 수밖에 없다"며 "선수들과 장난치고 놀듯이 현장에서 연기했다. 연기에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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