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스타전 최고의 선수에게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가 전달된다. '스포츠타임'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 컨텐츠를 볼 수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2019-20 NBA(미국 프로 농구) 올스타전은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달 27일(이하 한국 시간) 숨진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식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코비는 딸 지아나 등과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다가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올스타전 방식도 변경됐다. '타깃 스코어'가 생겼다. 3쿼터까지 리드한 팀 점수에 코비의 등 번호 '24'를 더한 점수를 타깃 스코어로 설정한다. 

예를 들어 3쿼터까지 100-95로 끝나면 '124점'을 먼저 넣는 팀이 이긴다. 코비를 추모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4쿼터에는 상업적인 광고도 나가지 않는다. 12분의 쿼터 시간도 없앴다. 공격제한시간만 유지하면서 마지막 24점을 위해 달려간다.

여기에 올스타전 MVP에게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가 전달된다. NBA 아담 실버 총재는 16일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올해 올스타전 MVP에게 줄 트로피를 공개했다. 이 트로피에는 'NBA 올스타 게임 코비 브라이언트 MVP 어워드'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실버 총재는 "그를 기릴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생전 5번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올스타전에 18차례나 출전해 4번 MVP를 받은 선수"라며 올스타전 MVP 명칭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코비의 영향을 받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르브론 제임스부터 시작해 제이슨 테이텀, 트레이 영 등 직간접적으로 코비의 도움을 받고, 또한 같이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처음으로 주어지는 '코비 어워드'를 위해 선수들의 열정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한편 NBA 올스타전은 2018년부터 선수 구성이 바뀌었다. 그전에는 서부와 동부의 대결로 펼쳐졌는데, 2018년부터 각 콘퍼런스 최다 득표자가 주장으로 나서 콘퍼런스 상관없이 선수를 구성하게 됐다. 지난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팀 르브론 제임스와 팀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만나게 됐다. 지난해에는 팀 르브론이 178-164로 이겼다.

팀 르브론에는 르브론을 비롯해 앤서니 데이비스, 카와이 레너드, 루카 돈치치, 제임스 하든이 포함됐다. 팀 야니스는 야니스와 함께 조엘 엠비드, 파스칼 시아캄, 켐바 워커, 트레이 영이 주전으로 나서게 됐다.

등 번호도 정해졌다. 코비를 위한 올스타전인 만큼 등 번호 의미도 특별하다. '팀 야니스' 선수들은 코비의 현역 시절 등 번호 24번, '팀 르브론'은 코비의 딸 지아나 등 번호 2번을 달고 뛴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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