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에서 돌아온 강이슬이 식지 않은 뜨거운 슛감을 자랑했다 ⓒ WKBL
[스포티비뉴스=부천, 맹봉주 기자] 여자프로농구가 돌아왔다.

부천 하나은행은 1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4-66으로 이겼다.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으로 인해 생긴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치러진 첫 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KB는 2위 우리은행에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었다. 하나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 막차 티켓이 걸린 3위 신한은행을 0.5경기 차로 따라가는 중이었다. 두 팀 모두 1승이 간절한 상황이었다.

하나은행의 출발이 좋았다. 준비한 수비로 재미를 봤다. 하나은행은 지역수비 후 기습적인 더블팀, 로테이션 수비 등으로 KB에게 혼란을 줬다.

공격도 계획대로 됐다. 장기인 속공과 외곽이 터졌다.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전반에만 3점슛 2개를 넣으며 팀 공격 중심에 섰다. 하나은행이 여유 있게 리드를 집았다.

하지만 2쿼터 중반 강이슬이 쉬는 사이 너무 빠른 시간 안에 접전을 허용했다. KB는 박지수를 살리는 높이 공격과 신인 허예은의 재치 있는 돌파 득점이 나오며 격차를 줄였다. 하나은행이 37-35로 전반을 앞섰다.

경기는 끝까지 치열했다. KB가 3쿼터 중반 심성영의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하나은행은 마이샤의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하나은행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KB가 꾸준히 따라오는 가운데서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에서 KB의 공격 실책을 이끌어냈고 마이샤가 내외곽에서 득점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특히 마이샤가 스틸 후 경기 종료 4분 58초를 남기고 성공시킨 3점슛은 이날 경기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KB는 막판 실책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하나은행은 강이슬이 3점슛 5개 포함 21득점 4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이샤는 28득점 10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올렸다.

KB는 박지수가 11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카일라 쏜튼이 21득점 6리바운드롤 기록했다. 염윤아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완전체가 됐지만 예상 외로 고전했다.

하나은행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이변을 만들어내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KB는 6연승이 마감됐다. 우리은행과 공동 1위로 앞으로 험난한 선두 싸움을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부천,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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