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청백전 주심으로 나선 최태원 수석코치.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눈치 보지 말자."

삼성 라이온즈는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왕조시절 이후 해온 야구가 실패했다. 허삼영 신임 감독은 다양한 시도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가운데 선수단 태도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최태원 수석 코치는 삼성 변화 중심에 서 있다. 허 감독과 선수단의 중간 위치에서 소통의 다리가 되고 있다. 그는 스스로 선수단에게 먼저 다가가 대화를 이끈다. '무게감' 갖춘 지도자보다는 '함께하는' 지도자를 추구하고 있다.

그는 "팬들께서 지금 삼성에 정말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큰 변화보다는 차근차근 하나씩 변화를 주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우선은 선수들에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 선수들과 소통도 자연스럽고 벽 없이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 최 코치는 눈치를 보지 말고 미안해하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 16일 오전 삼성 선수단 전체 모임. ⓒ 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야구장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는 선수들이 코치, 감독 눈치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 있게 경기를 했으면 한다. 삼진과 실책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다. 결과를 걱정해 눈치를 보다 보면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 자신의 실수에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

변화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급작스러운 변화는 부작용이 따를 수도 있다. 최 코치 역시 이를 알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는 선수들이 쉽게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있다.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걸리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많은 변화에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바꾸려고 한다. 선수단도 의식해서 조금씩 바뀌려고 하는 것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지리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선수 스스로를 위해 바뀌어야 한다고 짚었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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