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가 얀 블라코비츠의 도전 의사에 활짝 웃으며 화답하고 있다. 유튜브 '스포츠타임' 채널에선 다양한 스포츠 이슈 영상을 볼 수 있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재대결 달인

얀 블라코비츠는 지난 16일 미국 뉴멕시코 리오랜초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7 메인이벤트에서 코리 앤더슨을 1라운드 3분 8초 만에 오른손 펀치로 잠재웠다. 4년 5개월 전 판정패를 설욕하면서 '재대결에선 지지 않는 파이터' 명성을 이어 갔다. 블라코비츠는 라모 티에리 소쿠주, 지미 마누와에게 1차전 패했지만 2차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아래는 전 경기 결과. (UFC 공식 결과)

[라이트헤비급] 코리 앤더슨 vs 얀 블라코비츠
얀 블라코비츠 1R 3분8초 펀치 KO승

[웰터급] 디에고 산체스 vs 미첼 페레이라
디에고 산체스 3R 3분9초 반칙 그라운드니킥 실격승

[여성 플라이급] 몬타나 델라 로사 vs 마라 로메로 보렐라
몬타나 델라 로사 3R 종료 3-0(30-27,30-27,30-27) 판정승

[라이트급] 브록 위버 vs 카줄라 바르가스
브록 위버 1R 4분2초 반칙 그라운드니킥 실격승

[128파운드 계약] 호제리오 본토린 vs 레이 보그
레이 보그 3R 종료 3-0(30-27,30-27,30-25) 판정승

[라이트급] 랜도 바나타 vs 얀시 메데이로스
랜도 바나타 3R 종료 3-0(30-27,30-27,30-27) 판정승

[웰터급] 팀 민스 vs 다니엘 로드리게스
다니엘 로드리게스 2R 3분37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밴텀급] 존 닷슨 vs 나다니엘 우드
존 닷슨 3R 16초 펀치 TKO승

[라이트급] 짐 밀러 vs 스캇 홀츠맨
스캇 홀츠맨 3R 종료 3-0(30-27,29-28,29-28) 판정승

[라이트헤비급] 데빈 클락 vs 디콴 타운센드
데빈 클락 3R 종료 3-0(30-27,30-26,30-26) 판정승

[밴텀급] 케이시 케네디 vs 메랍 드발리시빌리
메랍 드발리시빌리 3R 종료 3-0(30-27,30-25,29-28) 판정승

[여성 밴텀급] 메이시 치아슨 vs 셰이나 영
메이시 치아슨 3R 종료 3-0(30-26,30-26,30-26) 판정승

[플라이급] 마크 델라 로사 vs 하울리안 파이바
하울리안 파이바 2R 4분42초 펀치 KO승

역사적인 실격패

1993년에 시작된 UFC 역사에서 한 대회 두 경기나 반칙에 의한 실격패가 선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브록 위버와 싸운 카줄라 바르가스, 디에고 산체스와 싸운 미첼 페레이라가 그라운드 상태에 있는 상대의 머리에 니킥을 차는 바람에 실격패했다.

보너스 주인공

스캇 홀츠맨과 짐 밀러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주연들이었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는 얀 블라코비츠와 다니엘 로드리게스가 가져갔다. 4명의 보너스 상금은 각 5만 달러씩이다. 밀러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만 7번째로 프랭키 에드가/디에고 산체스/에드손 바르보자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UFC 공식 발표)

벨트를 폴란드로

3연승의 얀 블라코비츠는 이제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기다린다. "다음 도전자는 나다. 다른 경기는 싫다. 오직 타이틀전만 남았다. 기다릴 것이다. 타이틀전을 위해 오랫동안 기다렸다. 자격을 증명했다. 챔피언벨트를 폴란드로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우린 이미 존 존스를 상대하기 위한 작전을 준비해 뒀다. 물론 그 작전은 비밀이다. 맞대결에서 보여 주겠다. 그를 KO시키겠다. 약속한다"고 자신했다. (UFC 백스테이지 인터뷰)

레예스와 블라코비츠

도미닉 레예스와 얀 블라코비츠 중 누가 먼저일까? 존 존스는 양쪽 모두 가능성을 열어 뒀다. "레예스와 재대결이 성사되려면 UFC와 몇 차례 미팅이 필요하다. 레예스와 2차전이 아니라면 블라코비츠도 괜찮다. 내가 레예스를 분명히 이겼다. 3, 4, 5라운드가 내 라운드였다"고 말했다. 존스는 옥타곤 사이드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블라코비츠가 KO승하고 대결 의사를 어필하자 양팔을 쫙 벌리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UFC 백스테이지 인터뷰)

오리 존스

도미닉 레예스는 코리 앤더슨을 쓰러뜨린 얀 블라코비츠가 도전 의사를 밝히자 양팔을 활짝 벌려 환영 의사를 나타낸 존 존스가 못마땅하다. "피하는 거야? 도망가?(Duck Duck Goose)"라고 반응했다. duck은 힘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피하다는 뜻이 있다. '덕 덕 구즈'는 우리나라 손수건돌리기와 비슷한 어린이들 야외 게임이다. (트위터 @DomReyes)

설레발 필패

코리 앤더슨은 얀 블라코비츠를 꺾고 챔피언 존 존스와 붙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그런데 원하던 결과가 안 나왔다.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존스는 "앤더슨이 블라코비츠와 경기보다 나와 경기에 더 신경 썼던 것처럼 보였다. 상대를 무시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큰 교훈이 됐을 것이다. 앤더슨은 오늘 '겸손 파이(humble pie)' 맛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UFC 백스테이지 인터뷰)

5분만 뾰로통

조니 워커에게 TKO승을 거두고 타격전 자신감이 너무 올라가서일까? 코리 앤더슨은 과감하게 거리를 좁히고 로킥을 차다가 얀 블라코비츠의 오른손 카운터펀치를 맞고 정신을 잃었다. 앤더슨은 실수를 인정하고 더 나아져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대한 코치가 내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5분만 뾰로통해 있고 그 후엔 다음 단계를 생각하라.' 우리는 살아가면서 배운다. 다시 미래를 그리겠다. 모든 팬들은 물론, 날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감사하다. 한 번의 패배가 날 막을 수 없다. 정상에서 보자"고 인스타그램에 썼다. (인스타그램 @coreya_mma)

순간의 판단 미스

미첼 페레이라는 디에고 산체스를 압도하고 있었다. 적어도 3라운드 중반까지는! 넥클린치 니킥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찰나, 바닥에 주저앉은 산체스의 안면에 니킥을 차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페레이라의 반칙패가 됐다. 공개된 채점표에 따르면, 3명의 심판 모두 2라운드까지 페레이라에게 20-18 점수를 준 상태였다. 시간만 끌어도 이기는 것이었는데, 순간의 흥분이 승부를 망쳤다. (UFC 채점표)

알 수 없는 의미

코너 맥그리거는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코너 맥그리거 vs 디에고 산체스." 단어 그대로 산체스와 붙고 싶다는 뜻일까? (트위터 @TheNotoriousMMA)

숙명의 대결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오는 7월 카마루 우스만과 호르헤 마스비달이 맞붙는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마스비달은 훗날 리온 에드워즈와 맞대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에드워즈가 3월 22일 영국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71에서 타이론 우들리를 이기면 자신과 맞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가 승리하면 우린 싸우게 될 것이다. 그는 나와 붙기를 강하게 바라는 사람"이라고 했다. 둘은 지난해 3월 UFC 파이트 나이트 147 백스테이지에서 주먹을 섞은 바 있다. 그러나 "우들리가 이기면 싸우지 않을 것이다. 타이틀전이 아니라면 굳이 붙지 않겠다. 그와 관계가 좋다"고 밝혔다. 마스비달과 우들리 모두 아메리칸탑팀에서 훈련한다. (팟캐스트 Submission Radio)

가슴 근육

재러드 캐노니어는 3월 8일 UFC 248에서 대런 틸을 만날 수 있었다. 원래는 로버트 휘태커와 대결이 추진되다가 휘태커가 빠지면서 틸이 대체 선수 후보로 언급됐다. 그러나 캐노니어는 UFC 248에 나설 수 없다. "틸, 네가 나와 싸우기로 결정해 좋았다. 그런데 너와 대결을 수락하고 이틀 후 가슴 근육이 찢어지고 말았다. 2월 8일 사고가 났지. 수술을 하게 됐다. 가을에야 너와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killagorillamma)

맹수 대결

오는 3월 29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 컬럼버스에서 열리는 UFC 온 ESPN 8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다. 메인이벤트는 프란시스 은가누와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의 헤비급 경기, 코메인이벤트는 하파엘 아순사오와 코디 가브란트의 밴텀급 경기다. (트위터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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