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 김재호는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첫 연습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16일 호주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호주 국가대표팀과 경기에서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10-5로 이겼다. 1회부터 대거 6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고, 김재호와 오재일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호주 대표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김재호는 5회말 대수비 류지혁과 교체되기 전까지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호주는 2020년 도쿄 올림픽 티켓을 얻기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최종 예선을 치러야 한다. 결전이 가까워진 가운데 마침 호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KBO리그 통합 우승팀 두산과 연습 경기를 추진했고, 16일과 18일 2차례 맞붙기로 했다. 

두산은 호주 정예 멤버에 맞서 베스트 라인업을 냈다. 박건우(우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환(좌익수)-최주환(2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신성현(3루수)-정수빈(중견수)이 선발 출전했다. 

마운드는 영건 위주로 꾸리며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까지 함께할 선수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했다. 박신지가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고, 박종기(2이닝 1실점)-김호준(⅓이닝  2실점)-김민규(2⅔이닝 무실점)-전창민(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승리투수는 박종기다. 

1회초 대거 6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로 무사 만루 기회를 얻은 가운데 김재환이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이 됐다. 이어 김재호의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와 정수빈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묶어 6-0으로 달아났다. 

6-2로 앞선 4회초 오재일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2사에서 왼쪽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내며 이날 첫 홈런을 장식했다. 5회초에는 김재호가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9-2로 거리를 벌리며 호주의 추격을 뿌리쳤다. 

5회초 대주자로 나선 신인 외야수 안권수가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안권수는 9-5로 앞선 8회초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와 상대 폭투로 3루를 밟았고, 국해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득점했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