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이슬이 시차적응을 이겨내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 WKBL
[스포티비뉴스=부천, 맹봉주 기자] 여자프로농구가 다시 시작됐지만 팬들의 관심은 아직 대표팀에 쏠려있다.

13일 부천체육관에선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경기가 열렸다.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기간으로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 후 갖는 첫 경기였다.

경기는 하나은행의 승리(74-66)로 끝났다. 대표팀 주전 슈터 강이슬(26, 180cm)이 3점슛 5개 포함 2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강이슬은 아직 체력적으로 완전치가 않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른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차 적응도 덜됐다. 강이슬은 "지금도 너무 힘들다. 시차적응이 안 끝났다. 잠도 잘 못자고 있다"고 힘들어했다.

하지만 떨어진 체력과 달리 슛감은 좋았다. "오늘(16일) 몸 풀 때 나쁘지 않았다. 첫 슛이 가볍게 들어가서 잘 들어가겠구나 했다. 평소 KB와 할 때보다 슛 찬스가 많이 나서 과감하게 던졌다"고 이날 활약 비결을 언급했다.

최근 여자농구는 이문규 대표팀 감독의 혹사와 그로 인한 경질설로 시끄럽다. 여기에 대한농구협회의 열약한 지원까지 알려졌다. 이문규 감독과 대한농구협회를 둘러싼 비난 여론은 거세다.

대한농구협회는 18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여자농구 대표팀에 대한 경과 보고를 한다. 이 자리에서 이문규 감독의 경질 또는 재신임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문규 감독의 계약 기간은 이번 달로 끝난다.

이문규 감독 경질설과 관련해 강이슬은 "주위에서 나오는 얘기는 그쪽에서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는 결정되는 걸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경기 때 모든 걸 쏟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의 부족한 지원에 대해 언급했다. "유럽이나 다른 국가들과 친선경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연습경기에 대한 지원이 제일 컸으면 한다. 우리는 늘 남중, 남고와 경기한다. 외국 여자선수들과 남자선수들은 확실한 차이가 있다. 유럽선수들과 안 하다 붙으면 위축되는 게 있다. 계속 부딪혀봐야 한다. 그래야 무서운 게 사라지고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한다. 연습경기에 대한 지원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천,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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