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런 고든은 이번에도 NBA 역사에 남을 덩크슛으로 농구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스포츠타임'에서 관련 영상 컨텐츠를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등만 기억된 덩크슛 콘테스트였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2019-2020 NBA(미국프로농구) 올스타전 전야제가 열렸다. 올스타전 전야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덩크슛 콘테스트였다.

이번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선수들 면면이 화려했다. 애런 고든(25, 206cm)은 그중에서도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서수였다.

고든은 2016년 잭 라빈과 연장승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깝게 왕좌를 놓쳤다. 많은 팬들이 "고든이 우승했어도 문제없었을 것"이라 말할 정도로 최고의 덩크슛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특히 마치 폴더폰처럼 다리를 들어 올려 마스코트를 뛰어넘고 터트린 덩크슛은 충격 그 자체였다.

올해 역시 기대한 대로였다. 고든은 예선 2차례의 덩크슛을 모두 50점 만점을 받았다. 결선 2번째 차례에선 360도 회전 엘리웁 원핸드 덩크슛으로 또 한 번 농구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2등이었다. 5번 연속 50점 만점을 받고도 마지막 덩크슛에서 47점을 받아 1점 차이로 데릭 존스 주니어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NBA 최장신 231cm의 타코 폴을 넘어 덩크슛을 성공시켰지만 드웨인 웨이드를 포함해 3명의 심사위원이 9점을 줬다.

▲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비롯해 수많은 시청자들은 고든의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2등이었다. '스포츠타임'에서 관련 영상 컨텐츠를 볼 수 있다.
고든은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으로 덩크슛 콘테스트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말도 이었다.

예상치 못한 고든의 2등 소식에 그의 소속 팀 올랜도 매직은 공식 트위터에 고든이 덩크슛 챔피언에 2번 올랐다는 사진을 올리며 "이렇게 결과가 나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고든의 팀 동료 애반 포니에도 "고든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고든은 많은 사람들의 챔피언이다"라고 위로했다.

다른 팀 선수들도 SNS를 통해 고든의 2등 소식이 놀랍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르브론 제임스는 숫자 2와 트로피 이모티콘을 올리며 "오늘(13일) 밤에는 꼭 보상 받아야 했다"라고 썼다. 조엘 엠비드는 "AG(애런 고든)가 또 뺏겼다"는 메시지를 올렸고 2013년 덩크슛 콘테스트 챔피언인 테렌스 로스는 "넌 내 트로피를 가질 수 있다"며 고든의 덩크슛의 경의를 표했다.

루카 돈치치는 "뭐라고(WHAT?)?"라며 결과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글을 올렸고 루디 고베어는 "전설적인 덩크슛 콘테스트였다. 하지만 또 고든이 못 받았다"고 아쉬워했다.

▲ 고든의 2등 소식에 데릭 존스 주니어의 우승은 묻혔다. '스포츠타임'에서 관련 영상 컨텐츠를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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