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월드시리즈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류현진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사태가 일파만파로 퍼지는 가운데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류현진(33·토론토)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팀 공식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 “똑같은 야구인데, 서로 야구를 해야 한다. 야구 선수니까 야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휴스턴은 2017년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당시 상대 포수의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중징계를 받았다. 제프 르나우 단장, A.J 힌치 감독이 1년 자격정지 처분 후 모두 해고됐다. 벌금과 신인 지명권 박탈도 뒤따랐다. 

최근에는 몇몇 선수들이 당시 사건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LA 다저스 선수는 물론,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도 비난 대열에 가세하며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심지어 휴스턴 일부 선수들의 해명이 분노를 일으키는 등 스프링 트레이닝이 개막됐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류현진은 2017년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들지는 못했지만, 당시 준우승의 아픔을 팀 동료들과 공유하고 있다. 

류현진은 “일단은 그때 상대팀 선수 입장에서 당연히 기분이 안 좋다”고 입을 열면서 “기분이 안 좋은 건 당시 다저스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똑같은 기분일 것”이라고 다소간의 불쾌함을 드러냈다. 

다만 앞으로 만날 때는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휴스턴을 다시 만났을 때 그것을 신경쓰겠냐는 질문에 “공을 던져야 하고,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거다”면서 “어떻게 보면 지나간 일이고, 지금 한다고 돌이킬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감정을 섞지는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류현진은 로스 스트리플링의 빈볼 이야기가 나오자 “야구를 해야 한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