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브라 챌린지' 소감을 밝힌 MBC 임현주 아나운서. 출처| 임현주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노브라 챌린지'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노브라를 바라보는 시선도 선택을 존중한다는 인식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노브라 챌린지'에 도전한 소감을 직접 전했다.

임현주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교양물 '시리즈M-별의별 인간 연구소'를 통해 '노브라 챌린지'에 도전했다. 이날 첫 방송된 '별의별 인간 연구소'의 첫 주제는 '속옷을 꼭 입어야 할까'라는 주제로 여성들은 브래지어를 벗는 '노브라 챌린지'에 도전하고, 남성들은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이번 방송에서 임현주는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생방송 오늘 아침'을 진행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방송이 끝난 후 임현주는 "1겹의 속옷을 뛰어 넘으면 훨씬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노브라로 생방송하던 날 약간의 용기가 필요했지만 겉으로 티나지 않아서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렇게 해보고 나니 이젠 뭐 어떤가 싶어졌다"며 "뭐든 시작이 망설여지는 법이다. 공감과 변화는 서서히"라고 '노브라 챌린지'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후 임현주 아나운서의 '노브라' 소감이 공개되자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여성들이 브래지어를 꼭 입을 필요는 없다. 착용 여부 역시 여성이 직접 결정할 일"이라며 방송 촬영의 일환이기도 했던 임현주의 '노브라 챌린지'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시청자들이 보는 방송에서 '노브라'를 시도하고, '노브라' 사실까지 밝히는 것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 MBC 교양물 '시리즈M-별의별 인간 연구소'에서 '노브라 챌린지'에 도전한 임현주 아나운서. 출처| MBC 방송 캡처

논란이 커지자 임현주는 "'브래지어를 안 한다고 누가 뭐라고 했니, 그냥 조용히 혼자 안 하면 되지, 왜 했네, 안 했네 이야기 하는지, 관종이네' 하는 댓글들을 보며" 글을 쓰게 됐다며 "노브라 챌린지로 참여한 방송에서 한정된 시간으로 온전히 전하지 못한 후기를 글을 통해 공유하고자 했다"고 일부러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그는 "노브라가 선택이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하루를 온전히 경험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것이었고, 그렇게 방송을 통해 경험한 것을 함께 이야기 하고 나누는 것은 제 직업으로서도 의미있고 할 수 있는 역할이니까"라며 "방송에서도 노브라에 대해 '좋네 아니네'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 다만 브래지어를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실험해 보는 것이었다"고 방송의 의미를 전했다.

임현주는 "브래지어를 경험해 보지 않은 남성들은 그에 대한 고충을 이해하고, 언제 어디서건 대부분 브래지어를 하고 생활하던 여성들은 온전히 해방되어 보는 것. 아무렇지 않다가 노브라 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색해지는 이유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 보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터부시 되는 주제는 아니었을까"라며 "제가 느낀 것은 '브래지어를 원하지 않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다만 아직까지는 용기가 필요하구나', 너무 당연해 보이는 결론이다. 하지만 그것이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온전히 인식하는 것은 중요한 변화였다"고 '노브라 챌린지'가 가져다 준 깨달음을 되짚었다.

이어 임현주는 "용기가 필요했던 누군가에겐 서로의 계기가 되어주고. 그에 발맞추어 노브라를 바라보는 시선도 선택을 존중한다는 인식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설왕설래 속에 다시 한 번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