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용택(왼쪽)과 채은성.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외야수 채은성은 지난해 슬럼프 속에서도 3할 타율(0.315)을 지켰다. 그렇지만 공인구 규격 변화가 겹치면서 장타력은 뚝 떨어졌다. 홈런이 2018년 25개에서 지난해 12개로 줄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채은성은 김현수와 함께 지난겨울부터 이번 봄까지 새로운 마음으로 2020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1차 캠프에서 훈련 중인 그는 "겨울 비시즌 (김)현수형, (유)강남이, (김)재성이, (구)본혁이랑 같이 잠실 야구장에서 운동했다. 이번에는 현수 형이 순발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중점적으로 해보자고 하셔서 순발력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채은성의 멘토다. 채은성은 "현수 형에게 체력 관리부터 기술적인 부분, 심지어 몸에 좋은 음식 섭취까지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형은 훈련을 심할 정도로 독하게 한다. 또 생활은 모범적이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다. 자기 자신에게 정말 엄격하다. 야구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도 모든 것을 배우고 싶고 닮고 싶다"고 얘기했다.

훈련 루틴 역시 김현수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작년 오키나와 캠프부터 시작했는데 올해도 현수 형을 따라 새벽에 웨이트를 하고 있다. 낮에는 더워서 훈련 끝나고 오후에 웨이트를 하면 지치기 쉬운데 아침 일찍 하니까 체력 관리하기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 LG 채은성. ⓒ LG 트윈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또 다른 대선배의 이름이 나왔다. 채은성은 "박용택 선배께 좋은 선물을 해드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팀 모두가 잘해야 한다"며 박용택의 은퇴 시즌에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

박용택과의 마지막 캠프를 보내는 소감에 대해서는 "박용택 선배는 항상 나의 본보기였다. 선배님이 연습하시는 모습이나 자기 관리하는 것 등을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항상 선배와 같이 있을 줄 만 알았는데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마지막 해인 만큼 좋은 기억이 될 수 있게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이라는 선물을 안겨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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