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손흥민이 5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고, 프리미어리그 50호 골 고지에도 올랐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 밤 11시(한국 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3-2로 제압했다.

승리는 토트넘이 따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오히려 애스턴빌라에 점유율을 뒤졌다. 공을 점유하더라도 애스턴빌라의 끈끈한 수비, 그리고 잭 그릴리시를 중심으로 한 역습에 고전했다. 두 팀을 합쳐 슈팅만 41개, 5골이 나오는 난타전에서 골 결정력이 승패를 갈랐다. 토트넘은 무려 10개의 유효 슈팅을 쏟아냈는데 노장 페페 레이나 골키퍼가 환상적인 선방 쇼를 펼쳤다.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자책골을 넣고, 동점 골까지 넣어 1-1로 맞선 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역전 골을 넣었다. 스티븐 베르바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찼다. 페널티킥은 레이나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재빨리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후반 8분 코너킥에서 뵈른 엥겔스의 헤딩에 실점하면서 리드를 잃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채 후반 추가 시간에 돌입했다. 손흥민은 엥겔스의 걷어내기 실수를 놓치지 않고 결승 골로 연결했다. 종료 직전의 긴박한 상황에서도 강력한 슈팅 대신 코스를 보고 밀어넣으면서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5경기 연속 득점. 손흥민은 PL 노리치전(2-1 승)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내리 득점했다. 사우스햄튼과 FA컵 4라운드(1-1 무),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전(2-0승), FA컵 재경기(3-2 승)에서 득점하며 꾸준히 골맛을 봤다. 1주일 휴식을 취한 뒤 돌아온 애스턴빌라전에서 멀티 골로 5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자신의 선수 경력상 첫 기록이다.

전반 추가 시간 터뜨린 첫 골은 또 하나의 의미가 있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터뜨린 50번째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다. 2015-16시즌 4골을 시작으로 5시즌 만에 50골 고지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의 50골 페이스는 토트넘에서 5번째로 빠르다. 손흥민은 자신의 151번째 경기에서 50호 골을 기록했다. 해리 케인(87경기), 테디 셰링엄(94경기), 로비 킨(127경기), 저메인 데포(150경기)가 손흥민보다 빠르게 토트넘에서 50골을 넣은 인물들이다. 정통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이다.

손흥민은 경기 뒤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선수들 도움이 없으면 그런 기록, 골이 불가능하다. 나를 도와주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런 것보다 오늘 어려운 경기였는데 승리로 장식해 너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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