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중석에서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이재영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두 달간 코트에 서지 못했던 이재영(24)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이재영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이재영은 아직 볼 훈련은 하지 않았다. 다음주(17일)부터 볼 훈련을 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투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재영은 지난달 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막을 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이재영은 한국의 주포로 활약하며 올림픽 진출에 공헌했다. 그러나 소속 팀에 복귀한 뒤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했다.

팀의 기둥인 이재영이 빠진 흥국생명은 연패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마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빠졌다.

7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3라운드에 쌓아놓은 공든 탑이 무너질 위기에 몰렸다. 흥국생명이 흔들릴 때 4위 KGC인삼공사는 5연승을 거두며 3위 흥국생명을 승점 5점 차로 따라붙었다.

자칫 3위 유지로 어려워진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 전에서 전력을 쏟았다. 아킬레스건염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루시아는 이 경기에서 28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의 추격을 따돌리며 7연패에서 탈출했다.

▲ 이재영 ⓒ KOVO 제공

흥국생명의 다음 상대는 KGC인삼공사다.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은 오는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만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초점을 (이 경기에)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최근 이재영은 병원에서 (무릎) 통증만 없으면 경기에 뛰어도 괜찮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재영은 올 시즌 3라운드까지 공격은 물론 리시브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5경기에서 71점을 올리며 득점 2위에 올랐다. 공격성공률은 6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리시브 3위, 디그 11위에 자리했다.

이재영은 국내 V리그는 물론 국제 대회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문제는 완전하게 회복하지 않은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이다. 또한 자신의 짐을 덜어줄 루시아도 부상 중이다.

흥국생명은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하향곡선을 그릴 때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투 톱'으로 비상했다.

박미희 감독은 "우선은 봄 배구가 중요하다"며 3위 유지를 강조했다. 이재영의 복귀는 시즌 막판 상위권 경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5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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