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아스톤 빌라 감독으로 부임한 스미스 감독은 올 시즌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눈앞에서 승점 1점을 날린 딘 스미스 아스톤 빌라 감독은 지난 2경기를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스미스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우리도 극장골의 주인공이었다"며 쓰린 마음을 달랬다.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지난 두 홈경기에서 우린 추가시간에 넣은 골로 이겼다. 그래서 상대팀이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다"며 "오늘은 좋은 경기였다. 리드를 잡고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놓친 점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아스톤 빌라는 2-2로 맞선 후반 48분 수비 실책으로 손흥민에게 실점하는 바람에 2-3으로 졌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중 3분이 넘어간 때였다.

스미스 감독이 떠올린 대로 지난 2경기에서 빌라 파크는 '극장골'로 웃었다. 직전 홈경기였던 지난 29일 레스터시티와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3분에 결승골을 뽑았고 22일 왓포드와 리그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5분에 득점으로 2-1로 이겼다.

스미스 감독은 VAR 판정에서 불만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첫 번째 득점으로 이어진 VAR 판정이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1-1로 맞선 전반 41분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스티브 베르바인이 태클에 걸려 넘어졌는데 마틴 애킨스 주심이 VAR에 따라 페널티킥으로 판정을 바꿨다.

스미스 감독은 "이해할 수 없다. 경기장에 4만 명이 있었고 애킨스 주심이 골킥을 선언했다"며 "선수들은 물론이고 경기장에 있는 누구도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애킷느 주심은 왜 모니터를 한 번 보고 안 넘어갔는지 모르겠다. 7번 8번 보고 있으면 분명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들은 심판의 좋은 결정을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강등권에서 힘겹게 싸우고 있는 아스톤 빌라는 이날 패배로 승점 25점으로 17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9위 왓포드와 승점 차이가 단 1점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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