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연수가 딸 송지아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출처ㅣ박연수 SNS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배우 박연수가 딸 송지아에게 받은 손 편지를 공개했다. 송지아의 엄마를 향한 애정이 가득 담긴 편지 내용은 수많은 누리꾼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박연수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동 졸업 편지. 감동은 감동이고 철자법은 어쩌죠. 책 좀 읽어주세요"라며 송지아가 쓴 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편지는 송지아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기념으로 쓴 편지로 다소 맞춤법이 틀린 문장들이 적혀있었다.

송지아는 엄마 박연수에게 "이제 내가 14살이 되어서 벌써 교복 입고 중학교를 가게 됐다"며 "엄마가 14년 동안 하루도 나를 떠나지 않아줘서 정말 고맙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자신이 골프를 하는 이유에 대해 "재밌어서 하는 이유도 있지만 엄마 고생한 거 잊을 수 있도록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설명했고, "(성공해서) 집도 지을 수 있게 해주고 여행도 많이 다닐 수 있게 해주겠다"고 뜻깊은 생각을 밝혔다.

또한 "철 들어서 엄마 힘든 거 덜 힘들게 해주겠다. 중학생이니까 내가 (동생) 배려 많이 하겠다"고 밝혔고, "6년만 있으면 나 성인 된다. 그때 엄마랑 술 먹을 수 있겠지?"라며 엄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박연수를 생각하는 딸 송지아의 마음이 기특하다며 미소 지었고, 편지 내용은 화제를 모았다.

박연수는 최근 종영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했으며, 송지아는 골프 예능프로그램 '스윙키즈'에 출연해 프로골프선수를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 박연수가 공개한 손 편지. 출처ㅣ박연수 SNS

아래는 송지아 편지 전문이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 지아야! 이제 내가 14살이 되어서 벌써 교복 입고 중학교를 가게 되었어요. 14년 정말 빨리 갔지. 엄마 정말 고생 많이 하고 힘든 일도 많이 겪었지만 지금 우리 가족은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힘든 일이 많았지만 엄마가 견뎌내줘서 정말 고마운 것 같아요. 만약 엄마가 견디지 못했으면 나는 지금쯤 꼬질꼬질 소녀가 돼있었겠지? 하지만 엄마가 14년 동안 하루도 나를 떠나지 않아줘서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내가 골프 하는 이유는 정말정말 재밌어서 하는 이유도 있지만 엄마 정말 고생한 거 잊을 수 있도록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집도 지을 수 있게 해주고 여행도 많이 다닐 수 있게. 하지만 여기서 오해할 수도 있지만 나는 골프가 내 인생에 전부가 될 것 같아요. 앞으로 골프선수가 된다면 힘든 일도 많을 거고 울 때도 많을 테지만. 엄마가 옆에 있다면 잘 견디고 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당연히 더 열심히 해야겠지만) 멋진 골퍼가 되어서 내가 보고 싶었던 연예인들이던가 골프선수는 다 만날 수 있을 거야! 그지요? 정말 멋진 골퍼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치는 거 얼마나 멋진가 캬

엄마가 흰머리 둥둥 나기전에 당연히 멋진 골퍼가 돼있겠지?! 나 아마 중학생이 되어서 골프를 열심히 치게 되면 엄마도 많이 힘들겠지만 나 이제 철들어서 엄마 힘든 거 덜 힘들게 해줄게. 엄마 지욱이랑 요즘 내가 너무 많이 싸우지. 왠지 알아? 우리 둘 다 사춘기야 그러니까 좀 봐주세요. 장난이고 중학생이니깐 내가 이제 배려 많이 할게요. 지욱이가 문 잠그고 요즘 좀 예민하지만 곧 괜찮아질 거예요. 나도 많이 괜찮아졌잖아요.

엄마 이제 나 중학생 되어서 교복 입고 등교한다요!? 벌써 중학생이야. 시간 너무 빨리 간다. 6년만 있으면 나 성인 된다. 그때 엄마랑 술 먹을 수 있겠지? 나는 나이 먹는 게 너무 싫어 계속 초등학생으로 남아있고 싶어요. 고민도 많아지고, 하지만 어떡해 벌써 중학생인데 친구도 다시 사귀어야 하고. 그래도 규비 옆동으로 이사 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어떡해 규비랑 맨날 놀게 되면? 엄마 내가 정말 열심히 할게요 사랑해요. 엄마를 정말 사랑하는 지아가.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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