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 일본 포스터. 출처|비터스엔드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기생충'이 한국영화의 일본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세계를 놀라게 한 '기생충'이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제대로 역주행했다. '기생충'은 지난 15일 16일 주말 이틀간 일본에서 19만1429명을 불러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 직전 주말인 지난 8~9일 관객수에 비해 무려 505% 관객수가 급등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작품상 최대 경쟁작으로 꼽힌 '1917'의 9만6000여명, 일본영화 '오타쿠에게 사랑은 어렵다'의 7만8000여명을 큰 폭으로 제쳤다.

이같은 '기생충'의 기록적인 역주행 기세는 아카데미 수상 직후부터 감지됐다. 일본 주요 상영관에서 '기생충'이 1위 자리에 오르며 신드롬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기생충'이 4위에 오른 지난 주말까지 '기생충'이 벌어들인 일본 내 수입은 16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주 박스오피스 성적이 추가된다면 그 결과가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기생충'이 15년 만에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새 역사를 쓸 것인지도 관심사다. 2000년대 '욘사마' 배용준과 '겨울연가'로 대표되는 한류 바람과 함께 한국 콘텐츠가 일본에서 주목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으나 이후 이렇다 할 성공작이 나오지 않았다.

일본 개봉 한국 영화 가운데 역대 흥행 1위는 2005년 30억 엔을 벌어들인 정우성·손예진 주연의 '내 머릿속의 지우개'로 이후 15년 간 기록이 깨지지 않았다. 2위는 배용준 손예진 주연의 2005년 영화 '외출'의 27억5000만엔. 전지현 주연 2004년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20억 엔이다.

지난달 10일 '패러사이트:반지하 가족'(パラサイト:半地下の家族)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첫 주말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한 데 이어 꾸준히 흥행하며 누적 관객 100만 명을 훌쩍 넘겼다. 이같은 사랑에 힘입어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2월 말 일본 방문을 결정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 2월 17일 단독보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