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사진)을 영입해 그토록 기다리던 에이스를 찾은 토론토는 지난해보다 10승 정도를 더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선발 로테이션 보강에 나선 토론토가 지난해보다 약 10승을 더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통계분석이 나왔다. 다만 포스트시즌 진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예상됐다.

미 통계분석 시스템인 ‘PECOTA’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예상 승수를 분석해 공개했다. ‘PECOTA’는 토론토가 올해 76.6승, 약 77승 정도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77승85패가 ‘PECOTA’의 올 시즌 토론토 예상 성적이다.

토론토는 지난해 67승95패에 머물렀다. 지구 선두인 뉴욕 양키스(103승59패)와 경기차가 무려 36경기였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29경기나 떨어져 있었다. 이에 비하면 올해는 한층 더 나아져 5할 승률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 붕괴로 어려움을 겪었던 토론토는 류현진에 4년 8000만 달러(약 950억 원)라는 구단 투수 최고액을 투자했다. 확실한 에이스의 가세가 팀 기대 승수를 높인 것이다. 여기에 체이스 앤더슨, 태너 로어크 등 베테랑 선발투수를 영입해 로테이션을 안정화시킨 것, 그리고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보 비셋으로 대변되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까지 더해 지난해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PECOTA’가 예상한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3%에 불과하다. 지구 우승 가능성은 0.1%로 사실상 확률이 없다시피 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은 역시 뉴욕 양키스로 89.1%였다. 양키스의 독주를 예상한 가운데 최지만의 소속팀인 탬파베이(예상 지구 우승 확률 7.6%)가 그 뒤를 따랐다. 보스턴(3.2%)이 3위였고, 볼티모어는 아예 0%였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는 미네소타(77.4%)가 1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는 휴스턴(88.4%)이 1위였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는 올해 73승89패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지구 우승 확률은 0%였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는 뉴욕 메츠(47.8%)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워싱턴(37.7%)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부지구에서는 올해 전력을 크게 보강한 신시내티(47.3%)가 지구의 대표 강호들인 시카고 컵스(32.6%), 세인트루이스(9.7%)를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75승87패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86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는 역시 LA 다저스의 독주였다. 무키 베츠,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한 다저스는 올해 102.5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구 우승 가능성은 99.9%,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99.9%였다. 컴퓨터조차도 이변이 없을 것이라 본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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