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트라웃은 선수 징계가 동반되지 않은 사무국의 징계는 동의 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그리고 그에 대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징계가 도마 위에서 내려올 줄 모른다.

직접적인 피해자인 LA 다저스 선수들은 물론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스타들도 휴스턴의 비도덕적인 행위, 그리고 진정성이 떨어지는 사과 방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MLB 최고 스타라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도 대열에 가세했다.

트라웃은 18일(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차분한 어조였지만, 느낌은 강경했다. 트라웃은 직접적으로 휴지통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배트를 치는 소리는 확실히 들었다”고 “(그때는) 그들이 공을 놓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트라웃은 “야구계에 슬픈 일이다. 매우 힘들다. 그들이 사기를 쳤다”면서 “나는 선수들에게 아무 영향도 없었던 징계에 동의하기 어렵다. 그것은 선수들이 중심에 있던 일이었다”고 논리를 들어 비판했다. “이 일로 많은 이들이 경력에 영향을 받고 직장을 잃었기에 짜증나는 일이다. 뭐가 올 줄 알고 타석에 들어간다는 것은, 아주 재밌는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라웃은 친분이 있는 휴스턴의 몇몇 동료들이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지만, 그렇게 좋은 이야기로 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라웃은 “일부 선수에 대한 존경심을 잃었다. 지켜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물론 트라웃이 당시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상대는 아니었다. 하지만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가 포스트시즌에 국한되지 않았다면, 트라웃과 소속팀 LA 에인절스도 피해를 봤을 수 있다. LA 에인절스와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으로, 트라웃은 휴스턴과 매년 20경기씩을 만난다. 트라웃은 데뷔 이래 휴스턴의 홈구장인 미닛메이드파크에서도 55경기나 뛰었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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