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배우 A씨 불법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닷새째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수사기관과 당사자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추측만 커가는 형편이다. 

16일 채널A '뉴스A'는 유명 영화배우 A씨를 포함해 제벌가 자제와 연예기획사 대표, 유명 패션 디자이너 등이 프로포폴 불법 상습 투약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영화배우 A씨를 현장에서 계속 봤다는 병원 관계자 인터뷰를 내보냈다. 인터뷰에 나선 관계자는 "유명 배우를 지난해 초순 또는 중순까지 본 것 같다" "내성이 생길 정도로 투약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는 투약량과 시간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프로포폴이 주입되는 기계까지 사용했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은 지난 14일 SBS '8시뉴스'에서 처음 다뤄졌다. A씨 측은 "병원에서 수면 마취를 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마취를 더 해달라고 한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 15일 '뉴스A'는 유명 남자 배우인 A씨가 역시 배우인 친동생 이름을 이용해 수년 간 프로포폴을 맞아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A씨가 차명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횟수가 확인된 것만 10여 차례, 많게는 수십 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병원 관계자 조사를 마친 뒤 배우 등 혐의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잇따른 보도 이후 네티즌은 보도 내용을 종합해 배우 A씨가 누구인지 여러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실명과 이니셜이 거론되는 등 2차 피해 우려도 상당하다.

일명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마취제 겸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은 깊은 잠에 들게 해 준다며 오남용이 이어지고 있는 대표 약물이다. 심리적 의존도를 키우는 등 부작용이 상당해 2011년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치료목적 등으로 투약을 제한됐다. 2013년에는 배우 장미인애, 이승연, 박시연 등 연예인들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기소돼 파장이 일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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