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2회 아카데미를 제패한 '기생충' 봉준호 감독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기생충'이 영국에서도 강력한 파워를 드러냈다.

영국 개봉 2주차를 맞은 '기생충'은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가 4위에서 2위로 상승하며 오스카 레이스를 함께 펼친 영국미국 합작영화 '1917'까지 제쳤다. 동시기 개봉작인 할리우드 영화 '닥터 두리틀',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퀸의 황홀한 해방)도 넘어섰다.

영화전문지 스크린데일리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4~16일 주말 3일간 영국 박스오피스에서 250만 파운드(약 38억5700만 원)를 벌어들이며 신작인 '슈퍼소닉'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 수입은 510만 파운드(약 78억6800만 원)에 이른다. 지난 7일 개봉 이후 첫 주말 139만 파운드를 벌어들였으나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이후 개봉 2주차에는 1주차보다 2배 가까이 수입이 늘었다. 장기 흥행중이던 '1917'은 순위가 4위로 하락했다. 

스크린 데일리는 "개봉 첫 주 137개 관에서 출발한 '기생충' 스크린이 둘째 주 430개관으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이번주에는 120관이 추가된 55개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라면 '기생충'이 역대 영국 흥행 외화 1위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넘볼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기생충'은 이미 '아멜리에'의 500만 파운드를 넘어 역대 영국 외국어영화 흥행 기록 3위에 올랐다. 2위는 '와호장룡'의 940만 파운드, 1위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1110만 파운드다.

오스카 4관왕 이후 세계를 놀라게 한 '기생충'의 파워는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극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주말 북미와 영국은 물론 한국, 일본에서도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이뤄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글로벌 누적 수입이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스크린데일리는 '기생충'이 지난 주말 1830만 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여 글로벌 총수입이 2억430만 달러(약 2418억 9100만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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