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크리스 데이비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34·미국)가 지난해 전격 은퇴를 고려했음을 고백했다.

데이비스는 18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지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인 MASN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끝 무렵 아내와 은퇴를 놓고 상의했다. 그러나 올해까지 해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정해졌었다”고 말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데이비스는 2008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부터 지난해까지 1401경기에서 295홈런 779타점을 기록한 대표적인 장타자다. 2016년 초에는 볼티모어와 7년 1억61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급격한 기량 저하를 체감하면서 스스로 은퇴를 고려하게 됐다. 54타수 연속 무안타 기록이 대표적. 이 부문 메이저리그 역대 1위 기록을 써내며 불명예를 안았다. 8월에는 경기 도중 자신을 교체시킨 브랜든 하이든과 충돌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데이비스는 “내가 은퇴를 고려했던 이유는 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함을 느꼈기 때문이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고 달라진 입장을 밝혔다.

MASN은 “데이비스는 자신을 올 시즌 풀타임 플레이어로 기대하고 있다. 또 파워를 되찾기 위해 올겨울 약 11㎏을 찌우기도 했다”고 데이비스의 근황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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