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메오네와 클롭(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이하 AT마드리드)와 리버풀(잉글랜드)이 생각보다 일찍 마주섰다.

AT마드리드와 리버풀은 19일 오전(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161차전에서 맞붙는다. 아틀레티코는 D2위로 16강에 올랐고, 리버풀은 E조 선두로 진출했다.

AT마드리드는는 CL에서 전통 강호로 꼽힌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함께 두 번이나 결승전에 올랐다. 하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3-14, 2015-16 시즌 두 번 모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순위는 4위지만 8위 레알 소시에다드와 겨우 승점 3점 차이다. 설상가상, 시메오네 감독과 결별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CL에서 나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하지만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압도적인 모습으로 유럽 정상에 섰다. 끝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위와 승점 25점 차이, 사실상 우승 경쟁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리버풀은 리그 우승에 대한 걱정 없이 CL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무서운 점이다. 리그에서 조금 힘을 빼고 CL에 몰두할 수 있다. 게다가 제르단 샤키리 외 부상자도 없어 최정예 라인업을 꺼낼 수 있다.

승부처

AT마드리드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홈에서 열린 6경기에서 411패로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홈에서 만큼은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다. 실점도 6경기에서 2실점이다. AT마드리드가 단단한 수비를 구성하고 리버풀이 이를 뚫으려는 기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때 AT마드리드의 날카로운 역습이 득점으로 이어진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이어질 리버풀의 공격을 막지 못한다면 허무하게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리버풀은 원점 6경기에서 51무로 패배가 없다. 또 매 경기 1골 이상을 기록하는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AT마드리드의 방패라고 해도 유럽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키플레이어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사디오 마네가 이번 경기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부상 복귀전인 노리치 시티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결승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현재 AT마드리드에는 마네의 스피드를 막을 만한 수비수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모하메드 살라, 로베르토 피르미누의 연계가 더해진다면 시네오네 감독이 고함을 치는 모습을 생각보다 빨리 볼 수 있을 것 같다.

변수

홈에서 강한 AT마드리드가 짠물수비를 보여주며 리버풀을 당황하게 만든다면 경기는 예상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리버풀의 모습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결과 예상

모두의 예상대로 리버풀의 승리가 예상된다. 다만, 다득점보다는 1, 2골 차이로 승리하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AT마드리드는 CL보다 프리메라리가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리버풀이 AT마드리드의 그런 고민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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