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윙크스(왼쪽)와 손흥민은 2015-16시즌부터 5시즌째 함께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스톤빌라전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된 손흥민(27)이 인터뷰하던 중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불쑥 난입해 이렇게 말했다.

"질문이 골이에요, 아니면 골을 놓친 장면이에요?". 무리뉴 감독은 방긋 웃었다.

17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2-1로 달아나는 골과 후반 추가시간 2-2에서 3-2를 만드는 두 번째 골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페널티킥 실축을 시작으로 유독 이날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슛은 날카로웠으나 페페 레이나 아스톤 빌라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토트넘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24)도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기회를 날린다고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에 "그 경기 후엔 그랬다. 정말 많이 놓쳤다"며 무리뉴 감독처럼 '손흥민 놀리기'에 합류했다.

그러나 윙크스는 "솔직히 우리가 득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린 수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고 그래서 무승부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노력을 인정받았고 가장 중요한 순간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 마지막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함을 유지했다. 자신이 얼마나 큰 월드클래스 선수인지 증명했다"고 칭찬하면서 본심을 꺼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이기도 한 윙크스는 토트넘 유소년을 거쳐 2013-14 시즌부터 성인 팀에 데뷔했다.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온 손흥민과 5시즌째 함께하면서 절친한 사이다.

윙크스는 "손흥민은 모든 경기에서 나아가고 또 나아갔다. 다른 득점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고 손흥민 스스로 가장 먼저 인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손흥민은 환상적이었고 우린 덕분에 기뻤다"고 고마워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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