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 하는 두산 베어스 신인 안권수 ⓒ 두산 베어스
▲ 도루에 성공한 안권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그만큼 능력이 있는 것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신인 외야수 안권수(27)의 활약에 크게 만족했다. 안권수는 지난 16일 호주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호주 국가대표팀과 연습 경기에 5회초 대주자로 나서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9-5로 앞선 8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국해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득점했다. 이 과정에서 한 차례 도루에도 성공하며 빠른 발도 보여줬다. 두산은 10-5로 이겼다. 

김 감독은 18일 안권수와 관련해 "한 타석에서 안타를 쳤으니까 그만큼 능력이 있는 것이다. 한국 와서 첫 경기인데 잘해줬다. 안타 칠 때 타이밍은 조금 빨랐지만, 배트 중심에 맞췄으니까 그만큼 기질이 있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재일교포 3세인 안권수는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독립리그와 실업팀에서 뛰면서 프로 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노렸다. 일본에서는 프로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KBO리그로 방향을 바꿔 준비한 지 2년 만에 꿈꾸던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안권수를 신인 2차 지명 10라운드 99순위로 지명했다. 

신인으로 포수 장규빈(19)과 함께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안권수는 훈련 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캠프에서 안권수의 훈련을 지켜본 뒤 "확실히 일본에서 야구를 배워서인지 기본기가 탄탄하다. 모든 면에서 기대 이상"이라고 이야기하며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이미 올 시즌 구상에 안권수를 포함했다. 당장은 백업 외야수로 시작해 대주자나 대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은 18일 호주와 2번째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많은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 호주에서 더는 연습 경기가 없고, 오는 23일부터 진행하는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실전 점검을 이어 간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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