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대표팀 이문규 감독의 재신임 여부를 논의한 제2차 경기력향상위원회(이하 경향위)가 18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있는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경향위는 감독 부임 후 줄곧 선수 혹사 논란에 휩싸였던 이문규 감독의 계약 연장 여부 의견을 나눴다. 경향회는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이 위원장을 맡았고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 안덕수 청주 KB 감독, 박정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운영부장, 김화순 선수복지위원장, 김성은 용인대 감독으로 구성됐다.
논란의 당사자인 이문규 감독도 직접 참석해 소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문규 감독은 회의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음에도 비난 여론이 이는 것에 서운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약 1시간 30분의 회의 끝에 경향위는 결과를 발표했다. 경향위는 이문규 감독 계약 연장은 없다는데 뜻을 모았다. 2020 도쿄올림픽을 이끌 감독은 다시 공모하고 평가 점수를 조정했다. 선수, 지도 경력을 대폭 줄이고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들의 평가 점수를 높였다. 본인 의지만 있다면 이문규 감독은 공모를 통해 대표팀 감독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문규 감독 계약 연장은 안 하는 걸로 했다. 지금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건 올림픽에 대한 의지다. 올림픽만을 위한 감독을 선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시 말하면 현역에 있는 WKBL 감독이라도 시즌과 관계없기 때문에 기회를 주기로 했다. 더 많은 인재 풀 확보를 위해 어떤 분이라도 기회가 가야 한다"라며 "지원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나왔다.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선수들이 부족함이 없도록 이사회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감독 공모에 대해선 "공개가 원칙이다. 현역 감독도 뽑을 수 있게 했다. 이문규 감독도 다시 지원할 수 있다. 이문규 감독이 다시 준비한다고 하면, 우리가 공정하게 회의를 해야 한다"고 알렸다.
스포티비뉴스=송파,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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