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성남, 정형근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너무 좋다. 편안하게 마음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

심석희(서울시청)는 18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서 2분 37초 72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안세정(전라북도청)은 2분 38초 227로 2위, 노도희(화성시청)는 2분 39초 557로 3위에 올랐다.  

준결승을 조 1위로 통과한 심석희는 결승전에서 중반 이후 선두에 나섰다. 막판 속도를 올리며 2위와 격차를 벌린 심석희는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 소감을 묻자 심석희는 약 10초 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너무 오랜만이라서…"라며 미소를 보인 심석희는 "실업 선수로 나선 첫 경기에서 단추를 잘 끼워서 너무 좋다. 남은 경기도 집중해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1월 서울시청에 입단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그는 "아무래도 조금 더 경험이 많고 노련한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 보니 배우는 게 많다. 어렸을 때 체력이나 스피드가 좋았다면 노련미나 경기 운영이 부족했다. 공백기가 있어 앞으로 남은 대회 하나하나가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심석희가 동계체전 1,500m 우승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은‧동메달을 각 1개씩 따내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는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 이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해 4월에는 허리와 발목 부상으로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출전을 포기했다. 

심석희는 4월 열리는 2020-21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노린다. 

그는 "동계체전부터 실업팀으로 뛰는 것 자체가 많이 도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체력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측면도 중요하다. 편안하게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성남, 정형근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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