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하는 이니에스타 ⓒ한준 기자
▲ 수원 삼성 대비 훈련에 나선 이니에스타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축구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6, 빗셀 고베)가 16년 만에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 역대급 축구 스타의 방문해 팬과 취재진이 몰렸다.

2004년 여름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내한해 수원 삼성과 친선 경기에 출전했던 이니에스타는 일본 J1리그 빗셀 고베에서 황혼기를 보내며 2020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경기를 위해 또 한번 수원을 방문했다.

수원 삼성은 19일 저녁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빗셀 고베를 상대로 G조 첫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광저우 헝다와 1차전 겨기가 코로나19 사태로 4월로 연기되어 뒤늦게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고베는 이미 조호르 다룰 타짐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렀고, 이니에스타가 2도움을 올린 가운데 5-1로 크게 이겼다. 지난해 고베에 입단한 이니에스타는 빗셀 고베 역사상 첫 일왕배 우승 및 J리그 슈퍼컵 우승을 이끌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친정팀 FC 바르셀로나의 단기 복귀 요청을 마다하고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빗셀 고베 선수단이 여장을 푼 수원 내 모 호텔에는 이니에스타의 사인을 받고자 그의 바르셀로나 시절 유니폼을 들고 적지 않은 팬이 찾아왔다. 휴식 시간 호텔 내 커피숍을 방문한 이니에스타는 경호원이 근처를 지키면서 자유시간을 보냈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몇몇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고베는 오후 5시 45분에 경기 장소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훈련을 가졌다. 쌀쌀한 날씨 속에 방한 용품을 착용한 이니에스타는 선수단 가운데 가장 늦게 나타났지만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밝은 표정으로 훈련 분위기를 주도했다.

▲ 토마스 베르말렌(왼쪽)과 이니에스타 ⓒ한준 기자

한국 취재진은 이니에스타의 등장부터 가볍게 몸을 푸는 모습 하나하나를 영상과 사진으로 담으며 높은 관심을 보냈다. 고베에서 연봉 320억 원 가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니에스타의 출전은 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관심과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일본 취재진도 다수가 수원을 찾았다.

통상적으로 평일 저녁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관중 동원이 쉽지 않다. 추운 날씨 속에도 수원과 고베의 경기는 이니에스타 출전에 대한 기대로 이미 1만 여장 이상이 사전 판매되었고, 2만 여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 당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 FC 도쿄 등과 경기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코로나19 사태 등이 겹치며 5,000명 이하의 관중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슈퍼매치를 치를 때 수준의 예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당일 경기장 혼잡을 예고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입장객 모두가 문진표를 작성해야하는 데다, 평일 저녁 경기라 퇴근 시간 관중이 일거에 몰려 신속한 입장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