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으로 조사받고 있는 배우 하정우가 불법 약물 투약은 없었다며 보도 나흘 만에 입장을 밝혔다.

하정우 소속사 워크하우스는 18일 오후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고 소개받은 병원에서 피부과 시술 중 수면마취를 받았을 뿐 약물 남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무혐의를 입증할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하정우 소속사는 "하정우는 얼굴 부위 흉터 때문에 평소 고민이 많던 중 2019년 1월 레이저 흉터 치료로 유명하다는 모 병원 원장을 소개받았고, 그 원장으로부터 하정우의 피부 흉터 치료를 돕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문제가 된 병원과 첫 인연을 설명했다.

이들은 "2019년 1월경부터 9월경까지 약 10회 가량으로, 강도 높은 레이저시술을 받았습니다. 치료를 받을 때 원장의 판단 하에 수면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이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전혀 없습니다. 하정우는 치료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본 후, 그 해 가을 경 내원을 마쳤다"고 경과를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동생 차명을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원장은 최초 방문 시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고 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하했다"며 "이 과정에서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히 생각하였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없이 전달했다. 그것을 병원에서 실제로 어떻게 사용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하정우로서는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정우 측은 "원장의 요청이 있었다고는 하나 경솔하게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알려준 것에 대하여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이러한 오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다행스럽게, 병원 방문 일시를 예약하는 과정 그리고 치료 후 경과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원장과 주고받은 수 개월 간의 문자 내역과 원장의 요청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과정이 확인되는 문자 내역이 남아 있다"며 "그 내역을 보면,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출입한 사실, 그 일시 등이 명백히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워크하우스는 또 "본 건에 대해 확대 해석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주시기 바란다. 소속사는 수사기관이 사실확인을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대중예술인으로서는 논란이 되는 사안으로 언론에 이름이 나오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전혀 거리낄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논란이 자연스럽게 잦아들기를 바랐다. 그러나 억측이 계속되고 있어서 이와 같이 입장을 밝힌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배우 하정우를 믿고 응원해 주신 팬 및 관계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가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여러 차례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하정우가 친분이 있던 애경개발 채모 전 대표이사에게 이 성형외과를 소개받아 동생 김영훈의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는지를 조사 중이다.

지난 14일 SBS가 영화배우 A씨가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보도가 처음 나왔고, 지난 15일과 16일 채널A는 연이어 A씨가 친동생 이름을 이용해 수년간 프로포폴을 맞았다고 보도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첫 보도 당시 A씨 측은 "병원에서 수면 마취를 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마취를 더 해달라고 한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마취제 겸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은 깊은 잠에 들게 해 준다며 오남용이 이어지고 있는 대표 약물이다. 심리적 의존도를 키우는 등 부작용이 상당해 2011년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고,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치료목적 등으로 투약이 제한됐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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