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수 ⓒ 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29) 야구 인생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처음으로 FA(자유 계약 선수) 자격을 얻은 김상수는 3년 최대 18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삼성 잔류를 선택했다. FA 권리를 행사해 계약을 맺은 김상수에게 수비 위치 이동이라는 과제가 생겼다.

미국 트리플A를 유격수로 경험한 이학주가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업었다. 삼성은 기존 유격수 김상수 포지션을 2루로 바꿨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초반에 적응이 필요했다. 당시 캠프 때는 내가 유격수를 할지, 2루수를 할지 몰랐다. 시범경기 때가 돼서 정확한 포지션을 받았다. 그때부터 2루수 훈련을 본격적으로 많이했고 시즌 때 편하게 잘할 수 있었다."

유격수에서도 빼어난 수비를 보여줬던 김상수는 2루수에서도 안정감있는 수비를 펼쳤다. 공인구 반발력 저하로 리그 타격이 주춤한 가운데 김상수는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2루로 위치를 바꾸자 생긴 긍정적인 효과로 보였다. 그러나 김상수는 "결과적으로 봤을 때 2루수로 옮기고 나서 성적이 좋아졌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따로 2루 수비를 해서 결과가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루수, 유격수 모두 힘들다. 타격 결과가 좋다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상수는 "유격수에서 2루수로 옮기면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러나 이후에는 삼성 2루를 강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삼성 2루수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을 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2루수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김상수에게 또 다른 변화가 찾아왔다. 삼성이 허삼영 신임 감독 체제로 들어서면서 새로운 '디테일 야구', 작전 야구를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루, 작전 능력에 장점이 있는 김상수가 빛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김상수는 "달리는 야구에 도전할 생각이다. 누상에 나가서 장점인 빠른 발을 살려야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에 좋다가 중반부터 몸이 안 좋아지면서 주춤했다. 몸 관리를 잘해서 초반부터 열심히 뛸 생각이다"며 삼성 공격 첨병이 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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