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울산 현대, 전북 현대와 달리 FC서울은 웃으며 여정을 출발했다.

FC서울은 18일 오후 7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1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조 2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본선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서울은 3-1-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전방에 박주영과 박동진이 섰고 2선에 김한길, 알리바예프, 주세종, 고요한이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오스마르가 자리했고, 스리백은 김주성, 김남춘, 황현수가 구성했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골은 이른 시간 터졌다. 전반 8분 김주성이 왼쪽 측면으로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박동진이 흘렸고, 박주영이 해결하며 멜버른의 골망이 흔들렸다. 서울은 이른 시간 선제골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지만 서울은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도 내용보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내용에 크게 만족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경기 중에도 최용수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하고 답답함을 토로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공격 기회에서 정확한 패스가 나오지 못할 땐 크게 화를 내기도 했다.

그래도 결과가 중요했던 첫 경기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과 함께 한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모두 웃었다. 2013년 장수 세인티전 5-1 승리를 시작으로 2014년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 2015년 가시마 앤틀러스, 2016년 산프레체 히로시마까지 모두 서울이 승리했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는 전북, 울산, 서울, 수원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전북과 울산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서울이 가장 먼저 웃었다. 수원은 오늘(19) 비셀 고베와 첫 경기에 나선다.

서울은 2018시즌 강등 직전까지 갔지만 2019년 최용수 감독과 함께 반전을 이뤄냈다. 그리고 2020시즌에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한다. 서울은 결과가 중요했던 이번 첫 경기를 통해 과거의 영광으로 가는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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