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오언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마이클 오언이 자신을 괴롭힌 팬을 용서했다.

리버풀 출신 오언은 리버풀 팬들에게 애증의 선수, 뉴캐슬 유나이티드 팬들에게는 증오의 선수다.

리버풀 출신이지만 최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고, 리버풀에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뉴캐슬로 복귀했다. 뉴캐슬에서는 부상으로 온전히 한 시즌을 제대로 뛴 적이 없고, 뉴캐슬이 2부 리그로 강등당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적을 시도했다. 당시 오언은 자신의 몸상태가 좋다는 책자까지 만들어 각 구단에 배포했고, 결국 맨유로 이적했다.

오언은 선수 생활은 물론 은퇴 후에도 뉴캐슬 이적을 후회한다고 꾸준히 밝혔다.

리버풀 팬들의 반감도 만만치 않다.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뉴캐슬이 강등되자 맨유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은퇴 후에도 뉴캐슬은 물론 리버풀에도 좋지 않은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리버풀 팬들의 반감도 적지 않다.

한 리버풀 팬은 지속적으로 오언의 SNS에 댓글을 달아 그를 비판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이 팬은 최근 오언에게 사과했다.

해당 팬은 "아마 이 글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리버풀을 떠난 후 맨유에 합류했을 때 몇 년이나 당신에게 악플을 당했다. 사과하고 싶다. 당신은 어린 나의 우상이었고, 맨유에 갔을 때 상처를 받았다. 내 사과글을 보지 못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미안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 팬의 우려와 달리 오언은 작성한 글을 봤다. 그는 다시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 당신의 글을 봤다. 보내준 메시지에 감사하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쓴 글을 봤으면 좋겠다.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행동하는 것이 나쁘게 행동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보상을 안긴다. 보여준 행동에 존경심을 느낀다"며 팬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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